"숏드도 K콘텐츠로"…'디렉터스 아레나'의 끝나지 않은 꿈(종합) [N현장]

22일 '디렉터스 아레나' 기자간담회

사진제공=디렉터스 아레나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디렉터스 아레나'가 숏드라마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르쥬 청담에서는 숏드라마 감독 서바이벌 프로그램 '디렉터스 아레나'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서영 에픽스톰 대표, '디렉터스 아레나' 속 이주승, 이유진, 한수지, 한상일, 박소랑, 양경희, 이동훈 감독이 참석했다.

'디렉터스 아레나'는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방송된 숏드라마 감독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최종 우승자로는 배우 이주승이 연출한 '살인자 윗집 그녀'로 선정됐다.

이 간담회는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 확산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숏드라마 시장을 조망하고, '디렉터스 아레나'를 통해 발굴한 창작자와 작품의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디렉터스 아레나' 창작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숏드라마 산업의 발전 방향과 새로운 제작 생태계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서영 에픽스톰 대표는 '디렉터스 아레나'를 제작하게 된 것에 대해 "재작년 하반기부터 숏드라마가 빠르게 성장했는데 되게 아쉬움이 남더라"라며 "너무 자극적인 소재로 소비되고 개연성 없고 퀄리티가 떨어지는 작품들이 많았다, 이런 숏드라마도 잘 만들면 또 하나의 K콘텐츠가 되지 않을까 싶어 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디렉터스 아레나'가 루키 감독들의 등용문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라며 "우승작들은 그간의 숏드라마와 차별점이 있다, '숏드라마로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를 보여줬다고 본다"라고 했다.

배우 이주승 ⓒ 뉴스1 권현진 기자

우승자인 이주승은 '디렉터스 아레나'에 참가하게 된 것에 대해 "너무 행복했다"라며 "스릴러라는 장르로 숏드라마에 도전하고 싶었고 그걸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고 너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주승은 1등을 한 소감을 묻는 말에 "태어나서 1등을 해본 적이 없어서 심쿵했다"라며 "체한 느낌이 들었다, 추운데 삼겹살을 먹은 느낌이 컸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연출을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이주승은 "장편은 처음이었는데 크랭크인하고 크랭크업하는 게 정말 반이구나 생각했다"라며 "후반작업하는 게 힘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감독님들 말을 잘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준우승작인 '길이 보이면 캐스팅해'를 연출했던 배우 이유진은 "이번 장르는 코미디를 헸다, 원래 코미디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액션과 스릴러도 좋아한다"라며 "두 번째 작품은 좀 더 다이내믹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얘기해 기대를 높였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 것과 관련해 이유진은 "저도 10년 넘게 배우로만 일을 하다가 처음 감독이 됐다"라며 "배우라는 꿈을 갖기 전부터 감독이라는 꿈이 먼저 있었다, 평생의 꿈이기도 했고 그 꿈이 시작된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뱀과 사다리'를 연출한 한수지 감독은 그간 웹드라마를 제작해 왔던 이력을 가지고 숏드라마를 연출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처음 시작할 때는 숏드라마도 (웹드라마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만드는 건 숏폼이라고 쉽지가 않더라"라며 "50개의 후킹요소를 만드는 게 어렵다고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킹 요소를 만들면서도 메인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다"라며 "영화 한 편 만드는 것과 비슷하게 노고가 들어가더라"라고 얘기했다

숏드라마의 미래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거지커플이 재벌집에 들어왔습니다'를 연출 이동훈 감독은 "커머스와 숏폼의 형태를 엮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며 "중국은 현재 브랜디드 콘텐츠를 숏폼드라마로 제작하고 있는데 한국은 플랫폼에만 국한된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훈 감독은 "브랜드에서 협력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플랫폼을 넘어서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우승자 이주승은 "숏드라마의 미래는 알 수가 없다고 본다"라며 "다만 다양하게 여러 장르가 시청자들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잘 녹아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