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다큐3일', 6일 첫 방송…평범한 이들의 특별한 이야기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다큐멘터리 3일'이 부활한다.
오는 6일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이 돌아온다. 첫 번째 행선지는 서울의 대학가를 가로지르는 273번 버스. 출발과 도착의 순간은 저마다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흔들리며 어딘가로 나아가고 있다. '다큐멘터리 3일'은 하루 평균 3만 명이 이용하는 273번 버스에서 2026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봄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이들이 273번 버스에 오른다. 신학기를 맞은 유치원 교사, 낯선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 그리고 학교 마크가 새겨진 빳빳한 점퍼를 입은 새내기들까지… 저마다의 설렘과 긴장을 안고 버스에 몸을 싣는다. 신입생 병재ㅍ씨도 그토록 꿈꾸던 대학 생활을 이제 막 시작했다. 각종 학교 행사를 놓쳐 속상하다는 그의 말을 우연히 들은 4학년 선배가 먼저 밥을 사주겠다며 나섰다. 떨리는 손으로 연락처를 주고받는 순간, 과연 병재 씨는 선배와의 인생 첫 밥 약속을 이루었을까.
273번 버스는 서울에서도 유난히 돌고 도는 버스로 유명하다. 곧장 가는 길보다 멀고 느리지만, 결국 목적지에 다다른다. 팔이 부러져 병원으로 향하던 30대 청년 유성종 씨. 한때는 육상 선수로, 또 먹고살기 바쁜 회사원으로 살았지만 다시 공부를 결심했다. 대학원생이 되어 새로운 길에 들어섰고, 남들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다. 돌고 돌아온 길이지만, 그에게는 결코 헛된 우회가 아니다. 왼쪽 팔을 다쳐서 다행이라는 그는 그래도 논문은 볼 수 있다며 오히려 웃어 보인다.
대를 이어 273번 버스를 모는 강두환 기사는 '다큐멘터리 3일'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14년 전 '그래도 청춘이다 - 273번 버스' 편에 잠깐 등장한 아버지의 얼굴은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세상에 남아 있는 유일한 동영상 기록이 되었다.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보기 위해 수백 번 돌려본 '다큐멘터리 3일'. 카메라 앞에서 잠시 눈물짓지만 이내 밝은 모습으로 아버지가 달리던 273번 버스 길을 이어 달린다.
이외에도 평범한 일상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연들이 273번 버스를 메운다.
평범하지만 특별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에 함께 빠질 수 있는 '다큐멘터리 3일'은 6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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