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 튕기는 '레전드' 편승엽…'무명전설' 특별한 이유 [N이슈]
- 황미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찬찬찬'이라는 전설적인 히트곡을 보유한 데뷔 35년 차 가수 편승엽이 서바이벌 무대 위에서 어린 후배들과 대형을 맞추고 골반을 튕기며 춤을 추는 모습이라니. 지난 25일 방송된 MBN '무명전설'에서 편승엽이 보여준 모습은 단순한 출연 그 이상의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방송된 본선 1차 '팀 데스매치'에서 편승엽은 무명 5위 팀의 일원으로 무대에 올랐다. 리더 김태웅을 필두로 최연소 김한율부터 최고령 편승엽까지, 그야말로 '트로트 3대'가 뭉친 이 팀은 가족의 서사를 담은 뮤지컬 같은 연출로 관객의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편승엽의 변화였다. 무게감을 잡던 레전드 가수 대신, 팀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몸을 던져 골반 댄스를 소화하며 조화로운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결과는 승리였다.
편승엽의 도전이 특별한 이유는 그의 '간절함'이 결코 무명 가수들의 것보다 가볍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방송을 통해 "현역 가수이지만 무대가 그립고, 의외로 나 같은 가수가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다"라고 고백했다. 이미 정상을 밟아본 이가 계급장을 떼고 다시 서열 전쟁터로 뛰어든 이유는 단 하나, 관객과 마주할 '무대' 그 자체였다.
이는 '무명전설'이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신예를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잊혀가는 레전드들에게 '현역'으로서의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편승엽은 후배들과 땀 흘리며 연습하고, 팀의 승패에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다시금 증명했다. 화려한 과거에 안주하기보다 현재의 무대 위에서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깊은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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