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故 안재환 사별 회상…"이경실, 따귀 때리듯 '정신차려' 얘기해줘"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 23일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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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남겨서 뭐하게' 정선희가 이경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정선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세리는 정선희에게 "왜 7년 동안 연락도 안 하셨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선희는 "우리는 각자도생"이라며 "너무 아픈 일들을 서로가 겪었다, 우리가 서로 보면 그 상처가 너무 생각나니까 계속 그 일을 얘기하기도 싫고 외면하고 싶었던 때였다, 그래서 암묵적으로 각자도생하자 했다"고 털어놨다.

정선희는 지난 2007년 11월 배우 안재환과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결혼 10개월 만에 사별한 바 있다. 당시에 대해 이영자는 "선희가 당사자니까 많이 힘들었다"며 "남편을 잃었는데 왜 욕을 하는 거야? 막막한데, 일도 끊겼는데 사람들이 왜 얘한테 그렇게까지 악플을 달고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정선희는 "소문이라는 게 누가 어떻게 물꼬를 트냐인데 아마 어떤 시점에서 소문 몇 개가 되게 사실처럼 자리 잡았고 그걸 내가 적극적으로 해명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명을 해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며 "나도 알고 있는 사실에서 구멍이 많아서 정리해서 내놓지 못할 바엔 안 내놓는 게 낫지 않나 했다, 그러면서 싸우기를 포기했다, 파도가 해일처럼 덮치니까 어디 들어가서 숨고 있었지 싸울만한 용기도 기력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영자는 "나도 선희한테 할 말 없다, 그 와중에 쟤는 왜 저러냐고 골 부렸다"면서도 "(이)경실 언니가 대단하다, 경실 언니 아니었다면 선희가 금전적인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 해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희는 경실이 언니라는 큰 언니를 만났다"며 "언니가 해준 게 많다, 아이들보다 너한테 헌신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경실 언니와 '여걸식스' 할 때 친해졌고 언니가 그때 힘든 일을 먼저 겪었다"며 "나는 언니한테 특별히 잘해준 기억이 없는데 먼저 겪은 사람으로서 그 여파가 보였나 보더라, 언니가 장례식장에 와서 '이제부터 더 험난한 일들이 시작될 거야'라고 얘기해준 유일한 사람"이라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위로와 조언도 주지만 언니가 강력한 T다"라며 "'선희야 정신 똑바로 차려, 더 힘든 일도 억울한 일도 생길 수 있다, 장례식 끝나면 더 정신 차려야 해'라고 얘길 해줬다"고 밝혔다. 더불어 "내가 그때 어떤 상황이었냐 하면 왔다 갔다 하면서 주사 맞고 정신 차렸다가 기절하고 또 실려 가고 이럴 때, 멘탈 붕괴 됐을 때였을 때였다"며 "그때 언니가 '정신 차려'라며 따귀 때리듯 얘기해줬다"고 고마워했다.

정선희는 "(장례식을 치르고) 현실로 돌아왔더니 언니 말이 맞더라"며 "여태 당한 건 당한 것도 아니더라, 자고 일어나면 기사가 터져있더라, '어떻게 감당하지?' 했다"고 토로했다. 또 정선희는 "'너 웃는 것도 끔찍해' 이런 악플도 있더라"며 "'네 주변에 몇 명이 죽어 나갔는데 웃고 있냐' '소름 돋아' '귀신같아' 등 악플이 달렸더라, 나는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에서 정선희는 살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남편을 이혼이 아닌 사별로 잃은 여자, 그것도 코미디언, 그 여자가 웃음을 준다? 상상 못 했다, 나도 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