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왕사남' 장항준 "인기 오래 가지 않아…재밌게 살겠다"(종합)
14일 '뉴스룸' 방송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장항준 감독이 천만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 비결과 영화 감독으로서 목표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장항준 감독은 14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연출작 '왕과 사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흥행 감사를 위한 커피차 이벤트에 대해 "그렇게 많은 분이 줄을 서서 오셨다고 하더라"며 "창원에서도 오시고, 대구에서도, 전국에서 오셨더라,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깜짝 놀랐는데 오래 가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눈물 자국 없는 몰티즈' 별명으로 유명한 장항준 감독은 듣고 싶은 새 별명에 대해 "팬분들이 말해준 걸 봤는데 '장 항시 말조심', 그 별명이 좋더라"며 웃었다.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1일째인 이달 6일 천만 관객을 넘어선 데 이어, 36일째인 11일 1200만 명을 돌파하며 놀라운 흥행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광해, 왕이 된 남자'(1232만 명)의 기록을 넘으면서 역대 흥행 15위로 올라섰다.
영화의 흥행 비결을 묻는 질문에 "단종이라는 임금이 와서 거기에서 마지막까지 함께한 사람들, 엄흥도라는 분, 이런 분들을 통해 느끼는 감정이 있었던 것 같다"라며 "자기의 목숨을 걸고 의의를 지키는 옛날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도 의인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 거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흥행을 이끈 주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단종 역을 맡은 박지훈에 대해 "저한테 박지훈 씨는 20대의 배우가 할 수 없는 감정 절제력을 가진 훌륭한 한국 영화의 미래라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엄흥도로 열연을 펼친 유해진에 대해선 "유해진 씨는 조선시대로 갔느냐, 현대에 있느냐, 검사냐, 건달이냐, 시대나 직업에 따라 유해진 씨는 유해진적인 캐릭터를 만들어 낸다"라며 "현존하는 가장 훌륭한 배우라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그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연출해 온 장항준 감독은 "제가 싫증을 잘 낸다, 어렸을 때부터, 어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더라"며 "그래서 다양한 장르, 이렇게 사극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제가 지인들한테 '영화 감독계 김밥 천국'이라고 한다, 메뉴가 50개 있는, 농담 삼아 말한다"며 "(앞으로) 사극은 안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영화감독으로 향후 목표에 대해 "오래 하는 게 목표"라며 "저는 등수나 경쟁에 원래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냥 잘됐네, 이번에 안 됐네, 잘됐네, 안 됐네 하다보면 60대까지 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60대보다 더 할 수 있겠나, 불가능하지 않을까"라면서 "그래도 되도록 현장에 있고 싶고 영화감독만큼 재밌는 일을 찾지 못했다, 재밌고 신나게 살기 위한 바람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지난 2월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이 출연했다.
seung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