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너계' 이미숙·강석우, '겨울나그네' 이후 40년만…깊은 어른 로맨스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이미숙과 강석우가 '찬란한 너의 계절에'를 통해 어른의 로맨스를 선보인다.
오는 20일 처음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극본 조성희 / 연출 정상희 김영재/이하 '찬너계')는 매일 신나는 여름방학처럼 사는 남자 '찬'과 스스로를 겨울에 가둔 여자 '란'이 운명처럼 만나 얼어 있던 시간을 깨우는 예측 불허 '찬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미숙은 극 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패션디자이너이자 '나나 아틀리에' 수장 김나나 역을 맡았다. 김나나는 단호한 원칙과 완벽주의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온 인물로, 등장만으로도 공간의 공기를 바꾸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지녔다. 냉정한 판단력과 예리한 통찰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이자, 세 손녀를 책임져온 그는 뜻밖의 계기를 통해 오래도록 묻어뒀던 첫사랑과 재회하며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한다.
강석우는 조용한 골목에서 카페 '쉼'을 운영하는 바리스타 박만재로 분한다. 박만재는 정년 퇴임 후 느린 호흡의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며 그 자체로 위로가 되는 어른이기도 하다. 늘 한결같은 온기와 여유를 지닌 그는 단골 손님 송하란을 통해 오랜 인연 김나나와 인생 두 번째 봄을 보낸다.
이미숙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요즘 보기 드문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마음에 와닿았다"며 "빠르게 흘러가는 이야기보다 사람의 감정과 시간을 차분히 따라가는 서사가 깊이 있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김나나는 한 인생을 성실히 살아온 여성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긴 인물이라 배우로서 자연스럽게 끌렸다"고 전했다.
강석우 역시 "제작진과의 첫 만남에서부터 정상희 감독님이 작품에 대해 상당한 준비를 해오셨다는 인상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신뢰가 갔다"며 "대본을 읽는 순간 캐릭터에서 커피 향이 느껴졌고, '찬너계'만의 감성을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이미숙은 "나이가 들어도 마음속에는 여전히 젊은 날의 감정이 살아있다"며 김나나 캐릭터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 '젊은 날의 초상을 간직한 현재' '가장의 책임감'을 꼽았다. 강석우는 박만재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커피' '음악' '인간미’를 꼽으며 "누군가의 이야기를 조용히 받아주는 존재”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미숙과 강석우는 영화 '겨울 나그네' 이후 40여 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며, 황혼 로맨스를 예고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숙은 이에 대해 "너무 반가웠고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호흡이 있었다"며 "세월이 흐를수록 배우의 열정은 더 깊어진다는 걸 현장에서 느꼈다"고 밝혔다. 강석우는 "1986년 개봉한 영화 '겨울 나그네' 이후 처음으로 다시 상대역으로 만나 설레는 마음이 컸다"며 "젊은 날의 풋사랑이 아닌, 인생을 잘 살아온 중, 노년의 깊은 사랑을 이번 작품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안겼다.
'찬너계'는 이날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