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2' 임짱 임성근은 왜 탈락 후에 더 박수 받았나 [N이슈]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흑백요리사2'의 '임짱' 임성근이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고 퇴장했다.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 11~12회에서는 톱7 셰프가 함께 하는 세미 파이널이 치러졌다. 후덕죽, 선재스님, 임성근, 정호영, 최강록, 윤주모, 요리괴물 등 최종적으로 톱7에 든 7인은 주제도 재료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무한 요리 천국'을 통해 바로 결승전에 직행하는 1인을 선정했다. 이 대결에서 최강록이 최종 1등을 해 결승전으로 향했다.
이후 남은 6인은 '무한 요리 지옥'을 통해 결승전 티켓을 거머쥘 마지막 1인을 선정해야 했다. 후덕죽, 선재스님, 임성근, 정호영, 윤주모, 요리괴물은 '당근'을 주제로 매 라운드마다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냈다. 하나의 재료로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건 프로 셰프들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 과정에서 선재스님, 임성근, 정호영, 윤주모가 탈락했다.
그럼에도 셰프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흑백요리사'의 기획의도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돋보인 건 '임짱' 임성근이었다. tvN 요리 서바이벌 '한식대첩3' 우승자로도 유명한 그는 이번 세미 파이널에서 본인의 재능을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3시간 동안 진행된 '무한 요리 천국'에서 임성근은 다른 참가자들이 1~2가지 요리를 할 동안 무려 다섯 가지 음식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작 30여 분 만에 첫 요리 '포계'를 선보인 임성근은 이어 '닭가슴살 잣즙 냉채', 조선시대 해장국인 '효종갱', '안창살 수삼 냉채'를 연이어 선보였다. 유난히 자주 심사장을 찾는 임성근을 본 백종원과 안성재는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러나 음식마다 조금씩 아쉬움을 느낀 백종원은 "오늘 왜 임 셰프님 손이 거칠지"라 말했고, 안성재 역시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정작 임성근은 "절대 개의치 않는다, 네 번째 음식까지는 점수를 신경 안 썼다, 다양한 한식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연이어 음식을 선보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준비한 건 따로 있다, 여기서 다 뒤집을 수 있다"며 본인의 주 종목인 육고기 장르의 마늘 갈비와 개성식 무나물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 음식 역시 최고점 경신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임성근은 "조금 서운하긴 해도 많은 걸 보여드려 행복하다"라며 개의치 않았다.
'무한 요리 지옥'에서도 임성근 특유의 스피디한 요리 과정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근 잡채를 가장 먼저 만들어 선보였다. 그렇지만 특색이 없다는 이유로 첫 번째 탈락자가 됐다. 탈락 후 임성근은 "나름대로 한식을 표현하자고 열심히 했다, 앞으로도 한식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살아있는 걸 느꼈다, 칼을 놓을 때까지 좋은 한식하겠다"라며 "'흑백2'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조금 더 남아있으니 채널 고정해달라"라고 유쾌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임성근은 모두가 비장한 '흑백요리사2'에서 특유의 경쾌함으로 분위기를 환기하면서도, 독보적인 실력과 캐릭터성을 앞세워 전 라운드에서 존재감을 발산했다. '요리는 스피디하게 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경연 내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오만가지 소스를 만들어내는 마법의 손에 의지해 계량 없이도 모두가 감탄하는 음식을 만들어내는 그의 능력은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했다. 요리 서바이벌 경연 참가자로서 애티튜드와 능력을 다 갖춘 '만능캐', 여기에 한식을 알리겠다는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한 임성근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탈락 후에 더 박수를 받는 참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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