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 박서준 그린 원지안과 두 번째 이별 세 번째 썸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경도를 기다리며' 박서준이 폭넓은 감정 변주를 그렸다.
지난 21일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극본 유영아/연출 임현욱, 제작 SLL·아이엔·글뫼)에서 이경도 역을 맡은 박서준은 서지우(원지안 분)와의 가슴 아픈 두 번째 이별을 깊이 있는 연기로 풀어냈다.
6회에는 아버지 이한수(김용준 분)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위기를 맞는 28세 이경도의 서사가 공개됐다. 박서준은 극 중 어머니 조남숙(김미경 분)의 옆을 지키는 듬직한 아들 노릇을 위해 슬픔을 누르고 애써 의연한 척하다가도, 서지우 앞에서는 참았던 감정을 터뜨리는 이경도의 모습을 노련한 완급 조절로 표현하며 이야기를 이끌었다.
특히 서지우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후 당혹스러운 얼굴로 이름을 외치며 늦은 밤 골목길로 뛰쳐나가는 장면에서는 끝내 무너져버린 이경도의 심리를 밀도 있는 연기로 표현하며 안방극장에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이날 박서준은 공원에서 서지우를 끌어안는 장면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의 상처까지도 감싸 안는 이경도의 다정하면서도 믿음직한 면모를 드러내며 로맨스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벅차오르는 목소리로 "잘했어 서지우, 죽지 않고 살아서 고마워, 정말이야, 정말 고마워"라고 말하며 서지우를 탓하는 대신 그녀의 아픔에 먼저 공감하는 이경도의 순애보적인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방송 말미 서지우와 오랜 이별의 응어리를 푼 이경도는 회사 출근을 결심한 서지우에게 지압 슬리퍼를 선물해 웃음 짓게 하고, "오늘은 강북에 있자"는 직진 멘트와 함께 세 번째 호감을 느끼기 시작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에 방송된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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