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차 긁어 보험비 타 낸 아내…"윗집 남자와 불륜 비용 마련용" 충격

('탐정들의 영업비밀')
('탐정들의 영업비밀')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내와 윗집 남자가 불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서로의 배우자 차를 훼손해 보험금을 타 냈다가 들통났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세무사 A 씨가 "앞집 남자가 고의로 제 차를 긁은 것 같다. 근데 직접 차를 긁는 결정적인 장면이 없어서 경찰도 증거불충분이라고 수사를 안 해준다"라며 CCTV 영상을 들고 탐정단을 찾아왔다.

A 씨는 앞집 남자를 의심하는 이유에 대해 "그 남자는 3개월 전 이사 왔는데, 복도에 쓰레기를 방치하고 공용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빌런 행동으로 우리 부부와 갈등이 생겼다. 보복성 범행 같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옆집 남자가 빌런 행동을 반복하자 아파트 차원에서 제재가 시작됐다. 입주민들이 매일 경비를 돌며 단속해 과태료 처분도 여러 번 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A 씨의 아내가 홀로 장을 보고 귀가했을 때, 옆집 남자가 위협하는 일이 벌어졌다. A 씨는 "이날은 윗집 부부 덕분에 아내가 무사했지만, 그 남자라면 언제든지 보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내는 일이 커질까 봐 말리는데 이번에 확실하게 잡아서 처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탐정단이 입주민들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수집한 결과,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드러났다. A 씨의 차를 긁은 범인은 앞집 남자가 아닌 그의 아내였다.

('탐정들의 영업비밀')

먼저 윗집 사는 남자가 주차장에서 아들의 자전거 연습을 해주다가 A 씨 차를 긁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윗집 남자는 아내와 이야기를 나눴고, 아내는 이 사실을 A 씨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날 새벽, 아내가 오히려 차를 더 긁고 있었다고. 심지어 아내는 다른 날, 다른 곳을, 다양한 도구로 A 씨 차에 흠집을 내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A 씨의 아내도 윗집 남자 아내의 차에 흠집을 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알고 보니 아내는 앞집 남자 때문에 같이 경비를 서다가 윗집 남자와 바람이 난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와 윗집 남자 모두 능력 있는 배우자에게 생활비를 받으면서 사는 비슷한 처지에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며 가까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윗집 남자는 A 씨 아내에게 자기 아내 옷과 핸드백을 빌려주거나 컵라면, 1+1 제품 등을 공유하며 마음을 나눴다.

이후 두 사람은 불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의로 서로의 차량을 훼손해 보험금을 타 내는 수법을 이용했다. 이를 본 데프콘은 "되게 가난한 바람"이라고 황당해했다.

결국 이들의 위험한 공모는 서로의 가정을 무너뜨리며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