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남친, 애정 표현 안 해 섭섭"…이수근 "잠자리만 원하는 것"

('무엇이든 물어보살')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애정 표현을 하지 않는 미국인 남자 친구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에게 이수근이 "잠자리 상대가 필요한 것"이라고 돌직구 조언을 날렸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A 씨(28)가 출연해 "6개월간 교제한 남자 친구한테 '좋아한다'는 말을 한 번도 못 들어봤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A 씨는 "남자 친구가 미국인이다. SNS 메시지를 통해 만났다. 한국에 오래 살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잠깐 미국에 있는 시기에 한국인이 그리웠나 보다"라며 "3년간 알고 지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 왔다'고 연락이 와서 만나기로 했다 회상했다.

고백을 먼저 한 건 A 씨였다며 "이미 사귀는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귀자는 말을 안 하더라. 그래서 저는 확정 짓고 싶어서 제가 먼저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자 친구가 행동으로는 정말 잘해준다. 만났을 때 저한테만 집중해 주고 선물도 자주 해주고, 제가 뭐 필요하다고 하면 바로 나가서 사 온다.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표현만 안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너무 답답한 나머지 A 씨는 남자 친구에게 "너의 마음을 말로도 듣고 싶다"는 내용으로 장문의 편지를 썼다.

그러자 남자 친구는 편지를 읽고 울었다면서도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잘 모르겠다. 너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그렇다. 근데 우리의 관계가 정말 깊은 사랑인지 아니면 그냥 더 오래 기다리면서 서로 더 알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자 친구의 답장을 본 서장훈은 "그렇게까지 깊게 엮이고 싶지 않을 때 하는 멘트를 정확하게 썼다. 우리가 모두 다 아는데 A 씨만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수근 역시 "'너랑 하룻밤 보내고 같이 있으면 좋긴 하다. 근데 너랑 엮이고 싶지 않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또 서장훈은 "보통 미국, 유럽 분들은 표현이 강하다. 그분들의 문화다. 전부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I like you'(좋아해)도 안 한다는 건 굉장히 희한하다. 게다가 편지를 받았음에도 '아직 난 내 마음을 잘 몰라'라고 한다는 건, 네가 정신을 차릴 타이밍이 됐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근이 "잠자리가 좋은 거다. 걔는 그냥 잠자리 상대가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라고 하자, A 씨는 최근 스킨십이 줄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남자 친구가 나쁘다는 게 아니다. 네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 안 보이는 거다. 확신을 갖고 싶으면 진지하게 얘기해 봐라"라고 덧붙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