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짱' 홍영기 "남편 고교생 때 혼전 임신, 'X 됐다' 생각밖에 안 들더라"

(유튜브 채널 '파자매 파티')
(유튜브 채널 '파자매 파티')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인플루언서 홍영기와 크리에이터 산범이 혼전임신 당시와 육아에 대해 떠올렸다.

지난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파자매 파티' 17화 '젊줌마 특집'에는 '얼짱시대' 출신 1세대 인플루언서 홍영기와, 유튜버 공혁준과의 결혼으로 주목받은 크리에이터 산범이 게스트로 출연해 MC 김똘똘과 만났다.

두 사람은 21세에 혼전임신을 해서 22세에 출산을 경험한 공통점을 바탕으로, MZ세대 젊은 엄마만이 털어놓을 수 있는 솔직하고 강렬한 육아·결혼 토크를 펼쳤다.

결혼 13년 차, 두 아들의 엄마인 홍영기는 원조 얼짱다운 변함없는 동안 미모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홍영기는 최근 독기 가득한 '비키니룩'부터 '언더붑' 패션까지 과감한 스타일링을 SNS에 공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욕을 너무 많이 먹었다. 아들한테 혼나는 것 아니냐고 기사가 엄청 나왔다"고 씁쓸한 심정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파자매 파티')

또한 미모 관리 비법을 묻는 말에는 "출산 이후 13년간 한 1억 정도 썼을 것"이라며, "피부 시술 한 번 할 때마다 100만 원씩, 최근 코 재수술에 쓴 비용만 1000만 원 정도다. 10년이 지나 실리콘이 썩을 것 같아 교체했다. 이번에도 귀 연골을 사용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홍영기는 연하 남편이 고등학생이던 시절, 만 21세에 혼전임신을 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양가 부모님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솔직히 'X 됐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그때 고등학생이었지 않냐. 나도 한창 주가를 달리고 있을 시기였다"고 털어놨다.

홍영기는 "엄마 아빠한테 어떻게 얘기해야 하나 두려웠다. 3일 뒤에 말씀을 드렸다. 그런데 아빠가 정말 무서웠는데 내가 말했을 때 의외로 그냥 '음 알겠어, 괜찮아'라고 해주셨다.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엄마는 너를 확 밀치시더니 3일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으셨다"고 떠올렸다.

특히 그는 "시어머니가 정말 억장이 무너지셨을 것"이라며 "나에겐 어떠한 권유도 통하지 않았다.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결혼한다기보다는 그저 생명이 소중했다. 선택권이 없었다. 시어머니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을 것 같다"고 당시 심정을 떠올렸다.

지금은 집안의 가장으로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홍영기는 "아이가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면 무조건 가장 예쁘게 꾸민다""고 말했다. 또 아들이 "친구가 지금까지 본 여자 중에 가장 예쁘대."라고 말하며 뿌듯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결혼 3년 차이자 딸 루미의 엄마인 산범은 현재의 결혼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결혼 직후 남편 공혁준에게 쏟아진 악플 세례를 언급하며 "여자 팬분들이 보시기에 내가 아까웠나 보다. 남편에게 좀 미안했다. 욕을 너무 많이 먹었다"며 "요즘은 선플도 많아졌다"고 웃어 보였다.

하지만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주 많다"고 솔직히 답하며, "아이가 신생아였을 당시 스트레스 맥스였다. 아이가 태어났는데 남편이 그렇게 홀덤을 치더라. 쌍욕이 나왔다"고 당시의 분노를 생생하게 전했다. 또 "진짜 화나면 무조건 집에서 나가라고 한다. 이후 남편이 몰래 집에 들어오는 식으로 화해한다"며 현실적인 부부 일상을 전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