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친이 낙태 종용" 폭로한 여성…알고보니 유부녀가 스토킹에 성폭행 무고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남자 친구를 스토킹하고 성폭행 무고한 여성이 유부녀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A 씨가 만난 지 두 달 된 남자 친구와 동거를 결심하기 직전 탐정단을 찾아와 뒷조사를 의뢰했다.
A 씨는 어느 날 한 여성으로부터 SNS 계정 '팔로우' 신청을 받았다. 이 여성의 계정에는 1년 전 "사귄 지 1일"이라는 글과 함께 남자 친구와 찍은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었다.
충격받은 A 씨가 남자 친구에게 따져 묻자, 남자 친구는 "1년 전에 반년 정도 사귀었는데 그 여자가 바람피워서 헤어졌다. 완전히 끝난 사이다. 확인해 봐라"라며 당당하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건넸다.
A 씨가 대충 넘기기엔 찝찝하다고 생각하던 찰나, 문제의 여성은 "남자 친구에 대해 알고 싶으면 만나자"고 제안했다. 여성은 "네 남자 친구의 FWB(잠자리하는 친구 사이) 때문에 헤어진 거다. 네 남자 친구는 일하는 카페 여사장과 FWB 관계이고, 나를 임신시키고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탐정단 조사 결과, 실제로 A 씨의 남자 친구는 카페 사장과 동거 중이었다. 심지어 남자 친구가 타고 다니는 차도 사장의 것이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대학 시절 사귀었다가 헤어진 사이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남자 친구는 "임신했다는 전 여자 친구의 말에 여행 중 돌아왔는데,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이상한 여자다. 내가 헤어지자고 하니까 난리를 쳤다"며 "카페 사장은 성별만 다를 뿐, 오래된 친구이자 동업자다. 나 믿어달라. 다른 일자리 구하고 정리하겠다"고 호소했다.
결국 A 씨는 남자 친구를 용서하고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자 전 여자 친구의 스토킹이 시작됐다고. 이 여성은 두 사람이 사는 집으로 찾아와 난동을 부리는가 하면 배달 앱을 통해 남자 친구가 일하는 카페에 리뷰 테러를 시작했다.
A 씨 커플이 문제의 여성에 대해 대응을 고민하던 중, 남자 친구는 돌연 여성의 남편으로부터 상간 소장까지 받게 됐다. 알고 보니 전 여자 친구는 유부녀였다.
남자 친구는 "처음 이 여자를 만난 것도 친구가 불러서 집에 놀러 갔던 거다. 유부녀인 줄 몰랐다"며 "남편이 미국에서 사업하는데, 남편 없을 때 저랑 사귀면서 그 신혼집에서 동거한 거였다"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소장 받자마자 당장 그 여자 집에 찾아가 따지자, 날 성폭행으로 고소했다"고 분노했다.
남자 친구는 탐정단의 도움을 받아 "유부녀인 것을 모르고 만났다"는 주변인들 진술과 전 여자 친구의 남편이 제공한 집 안 CCTV 영상으로 성폭행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 이후 전 여자 친구는 남편에게도 이혼당하고, 운영 중이던 쇼핑몰도 문을 닫으며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