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한 남편, 외노자와 불륜…또 다른 내연녀는 나체 사진 보내며 '고자질'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귀농한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는 것 같다"며 A 씨가 탐정단을 찾아왔다.
A 씨는 "흔한 맞벌이 부부였는데 남편이 2년 전 회사에서 정리해고 당했다. 이후 남편은 시어머니가 운영하는 농장 일을 돕겠다며 귀농했다"고 운을 뗐다.
그렇게 A 씨는 서울에서, 남편은 고향에서 떨어져 살며 딱 2년만 주말 부부 생활을 하기로 합의했다.
귀농한 지 1년쯤 지났을 무렵, 남편은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이 잘 안되고 서울에 오는 것도 뜸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A 씨는 누군가로부터 나체 상태로 잠들어 있는 남편의 사진을 받았다.
탐정 조사 결과, A 씨의 남편은 읍내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외국인 무용수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성은 한국에 온 지 6개월, 남편과 만난 지는 두 달 정도 된 사이였다.
탐정은 "외국인 무용수가 A 씨와 남편을 이혼시킨 뒤 결혼해서 국적을 취득하려는 것"이라고 의심했다. 이후 A 씨의 신고로 남편의 내연녀는 불법 취업을 적발당해 우리나라에서 추방됐다.
외국인 불륜녀는 떠나기 전 A 씨에게 "눈뜬장님"이라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남긴다. 탐정은 "등잔 밑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여자가 그 사진을 보낸 것 같다"며 내연녀가 더 있을 거라고 추측했다.
탐정은 "남편의 농장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대부분이 중국인"이라며 "사진에 적힌 '5201314'는 중국어 암호로 '영원히 사랑해'라는 뜻이다. 메시지를 보낸 SNS 계정명 'XSWL'은 '웃겨 죽겠다'라는 의미다. 옛말에 첩이 첩 꼴을 못 본다고 하지 않냐. 내연녀인 척 사진을 보내서 내연녀와 A 씨를 둘 다 물리치려는 생각 같다"고 설명했다.
알고 보니 남편은 농장의 관리반장인 중국인 여성과도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이 여성은 일꾼들 사이에서 이미 '사모님'으로 불리고 있었다.
모든 사실을 알고 고향으로 내려간 A 씨는 남편이 중국인 내연녀와 스킨십하는 현장을 덮쳤다. 그러나 내연녀는 "네가 할 일을 내가 대신해 주고 있으니 나한테 고마워해야 한다. 네 남편은 낮에도 밤에도 내가 더 좋다고 한다"며 뻔뻔하게 굴었다.
시어머니는 A 씨에게 당장 아들의 내연녀를 쫓아내겠다고 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고. 이에 A 씨가 시어머니를 재차 찾아가자, 시어머니는 "내연녀가 자기 친척들까지 모두 이 마을로 데려와 터를 잡았다. 내연녀를 쫓아내겠다고 하니 그 친척들이 몰려와서 가만 안 두겠다고 협박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참다못한 A 씨가 출입국센터에 이 사실을 신고해 출동했지만, 중국인들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바로 시어머니가 앞장서서 내연녀를 도와 숨겨주고 보호해 주고 있었기 때문. 시어머니는 자신뿐만 아니라 마을의 농장 일손이 부족해질 것을 염려해 내쫓는 시늉만 했다.
결국 A 씨는 카르텔과도 같은 이들의 이해관계에 항복하고 이혼을 택했다. 얼마 후 농장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다른 불법 행위로 모두 잡혀가 추방되고, 시어머니와 남편은 농장 문을 닫게 되는 '사이다 결말'을 맞이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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