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CF 100편 '압구정 아파트 100채' 값 벌었는데…이혼당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개그맨 심형래가 전성기 시절 벌었던 어마어마한 수입을 사업 실패로 몽땅 잃은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24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남편이 밖으로 나도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심형래는 "사실 저는 웬만하면 안 나오는데 이 주제가 딱 저다. (밖으로) 돈다고 하기보다는 그냥 떠돈다. 일종의 역마살이다. 제가 역마살이 제일 많을 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최홍림은 "역마살 많으면 결혼에 성공을 못 한다"라고 말해 심형래를 발끈하게 했다.

심형래는 밖으로 나도는 첫 번째 이유로 '돈 벌어서 가족들 먹여 살리려고'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들이 밖으로 왜 나가겠나. 근데 꼭 돈 벌려고만 나가는 게 아니다. 저도 나갔었지만 돈 많이 벌었다"고 말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갈무리)

이어 "CF만 100편을 넘게 찍었다. 영화만 118편 출연했다. 영화 촬영 때문에 보통은 1박 2일 정도 집에 안 들어가지 않나. 저는 3~4개월씩. 저는 영화 제작 말고 바이오 관련 사업에 투자했었다. 간암을 치유하는 연고를 개발했다. 그거 바르면 다 낫는데 왜 망했냐면 간암에 즉효인 연고는 간에 직접 발라야 한다. 환자가 못 견딘다. (사업에 실패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혼당하고 밖으로 돌았다"라고 털어놨다.

전성기 시절 수입에 대해 김용만은 "진짜 100여 편의 CF를 찍으셨는데 그 당시에 CF 한 편을 찍으면 제 기억에는 8000만 원 받았다. 그때 압구정 아파트가 얼마였냐"라고 물었고, 심형래는 "7800만 원이었다"라고 답했다. 당시 심형래는 CF 한 편을 찍을 때마다 아파트 한 채 값을 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하정이 "100여 채의 아파트가 지금 어떻게 됐냐"고 묻자 심형래는 "아픈 가슴을…"이라며 씁쓸해했다.

그러자 최홍림은 "심형래 씨가 얘기한 게 뭐냐면 3개월 동안 집에 안 들어간 이유는 영화 찍고 돈 버느라 바빠서 못 들어갔다는 거 아닌가. 그 얘기는 무엇이냐 하면 남편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밖에 나가서 일한다는 것을 얘기하는 거다"라며 정리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