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아저씨 이양승 "30년전 하루 팁만 120만원…귀 얇아 빌딩 여러 채 날렸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통아저씨 이양승이 사기를 당한 기억을 떠올렸다.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90년대 추억의 스타 통아저씨 이양승이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예술단을 창단한 근황이 전해졌다.
'통사마'로 불리던 원조 한류스타인 이양승은 20년 넘게 평범한 운전기사로 일했지만 자식 셋을 키우기에 턱없이 부족한 벌이 때문에 곡예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양승은 "MBC '기인열전'인가 그럴 거다. 거기서 완전 빵 터졌다. 하루아침에 방송국에도 이름이 알려지고 출연료도 많이 올라가고 업소도 많이 다녔다. 그래서 유명해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에 (밤무대를) 열두 군데 뛰었다. 열두 군데 출연료가 얼마냐. 지금 이야기하지만 하루에 팁을 120만 원 받아봤다. 그 당시에 120만 원이 엄청 큰돈이었다. 정말이지 돈 세기가 바빴다"라고 밝혔다.
곡예사로 성공한 아버지를 이어 딸도 곡예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양승은 딸과 묘기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며 전국을 누볐다. 그러다 딸이 결혼하면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아내는 이양승의 예술단 활동을 반대했다. 아내는 "밥은 내가 먹여줄 테니까 그냥 조용히 살아. 운동이나 다니고 몸 관리나 해. 그게 돈 버는 거야"라면서 "나한테 잘해 주는 사람은 멀리해. 당신은 남의 말을 잘 들어서 사기당할 스타일이야"라고 말했다.
예술단 활동을 말리는 이유에 대해 아내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용을 잘 당한다. 착한 게 아니다. (주변에서) 바보 취급을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양승은 "내 돈 떼어먹은 사람이 엄청 많을 거다. (출연료가) 선불이면 괜찮은데 후불이다. 그러니까 (공연을) 한 달 하고 '조금 이따 줄게요' 정말 빌딩 한 채 값이 날아가도 여러 채 날아갔을 거다"라며 씁쓸해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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