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아내, 가정폭력 피해 고백…"친오빠가 '여자는 매 좀 들어야 한다'고"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갈무리)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이종구의 아내가 가정폭력 피해자였던 사실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이종구는 20여 년 전인 2004년 아내와 이혼했지만 떨어지지 않고 함께 살다 2년 전 혼인신고를 다시 한 사실을 밝혔다.

이종구는 "법원에 간 것만 5번이다. 실질적으로 판결받은 건 두 번이고, 집사람 말로는 내가 성질부려서 이혼했다고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원인 제공을 집사람이 하는 거다"라며 아내와의 갈등을 고백했다.

아내는 "별거 아닌 걸로 그렇게 욱하면서 굉장히 무섭게 화를 내니까. 화를 내도 이혼하자는 소리는 안 하길 바라는데 (이혼) 얘기가 나오더라.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이혼하자고 하니까 이 사람도 변했네 싶더라. 나도 기술 있겠다, 헤어져도 살 수 있다 이런 마음으로 '이혼해요' 그랬다. 서로 자존심이 있으니까 숙일 수 없지 않나. 별거 아닌 걸로 소리 지르고 위협하고 그러니 늘 집안은 불안과 공포였다"라고 털어놨다.

이혼 상태로 함께 20년을 산 이유에 대해 아내는 "이혼했어도 서로가 아주 싫어하면 살겠나"라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면 이종구는 "혼인신고 하자고 했는데 아내가 안 했다"라고 답했다.

아내는 "물론 싸우긴 해도 법적으로 안 묶여있으니까 자유롭더라"면서도 법적 부부가 아닐 경우 아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할 수도 있다는 주변 사람의 말을 듣고 혼인신고를 다시 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두 분이) 심각한 주제로 다툰 건 아닌 거 같다. 주제는 다양하지만 패턴이 같다. 정말 궁금한 게 다툼 시작이 될 때 남편분 입장에서는 화를 내게 되는 과정이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종구는 "대화하거나 무슨 말을 할 때 중간에 자르고 다른 얘기를 하는 문제, 전화할 때 끼어들면서 다툼이 된다. 그것 외에는 특별히 다툴 일은 없다"라고 했다.

오은영은 아내에게 "왜 이런 다툼으로 이혼까지 번지게 된 걸까"라고 궁금해했다. 아내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인데 네다섯 마디만 하면 '쯧, 들어가' 이런 식이다. 무시하는 말투, 표정, 기분이 팍 상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오은영은 "아내분이 결혼생활 초창기에는 확 겁을 먹었다면 이제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인 것 같다. 두려우니까 내가 나를 공포스럽지 않게 지키려면 나도 당신 마음에 영향을 줄 거야. 계속 그러고 있는 거 같다"라고 분석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갈무리)

이어 "아내의 불안이 깊다. 인정도 많고 사람을 좋아하는데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도 자극이 조금만 강해져도 공격으로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 분은 왜 이렇게 두려워할까?"라고 물었다.

아내는 "폭행이라고 하면 좀 그렇겠지만 제가 어렸을 때 친오빠는 어디서 뭘 들었는지 여자는 그저 매 좀 들어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있었다"라면서 가정폭력 피해자임을 고백했다.

이어 "옛날에는 빗자루 나무가 생나무라 많이 아프다. 오빠가 때리려고 방문을 닫는다. 우리 엄마는 '너 왜 그러냐' (말리지 않고) 나간다. 오빠가 매를 들고 저를 때리려고 하면. 엄마가 원망스럽다. 말리는 게 아니고 나간다니. 오빠가 교육시킨다고 생각을 했나 보다. 엄마가 미웠다. 엄마가 시장에 따라오지 말라고 돌을 던지기도 했다"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오빠의 행동은 언제까지 지속됐냐"는 물음에 "결혼 앞두고 의논하러 갔더니 오빠가 '아직도 그놈 만나냐'고 그러더라. 결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결혼 준비에 부모 도움을 못 받아서 '부모 복이 없는 것 같다' 했더니 빗자루로 때리더라. 지금도 오빠 얼굴만 보면 겉으로는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항상 응어리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