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시도 때도 없이 맞아…합기도 배웠다" 학교·가정폭력 고백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배우 진선규가 가정폭력과 학교폭력 피해를 고백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진선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어린 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경남 진해 출신이라고 밝힌 그는 "당시 너무나 시골이었고, 먹고살기 어렵고 힘든 환경 속에서 자랐다"며 "아버지가 가부장적이었다. 어머니에 대한 폭력도 있었고 가정불화가 있었다. 없이 살다 보니 힘들었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의 힘듦이 가정에 표현됐다"며 "고등학교 때 반항도 해봤지만 그 스트레스가 엄마한테 가니까 반항도 많이 하지 않았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이에 이정수가 "가정형편이 어려우면 삐뚤어지기도 하잖나. 삐뚤어졌었나?"라고 묻자, 진선규는 "조용하고 누가 말 걸면 잘 웃고 그런 성격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용한 성격 탓에 고등학교 땐 괴롭힘도 당했다"며 학교폭력 피해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심심하면 시도 때도 없이 선배, 친구들이 불러서 때렸다"며 "이리저리 불려 가서 이유 없이 맞고 괴롭힘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이렇게 살다가는 제대로 살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안 되겠다 싶어서 동네에서 가장 싼 합기도 체육관에 갔다. 엄마가 저녁값 주신 걸 모아서 다녔는데 제가 운동을 잘하더라. 그때 운동이 재밌고 제가 잘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 학교에서 소문나니까 그런 친구들이 더 이상 안 건드리더라"며 극복 계기를 전했다.
한편 진선규는 지난 2004년 연극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를 통해 활동을 펼쳐온 그는 영화 '범죄도시' '극한직업'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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