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용여 "결혼식 날 남편 대신 딴 여자 등장…'200억 빚' 떠안게 됐다"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선우용여가 결혼식 날 잘못 찍은 도장 때문에 거액의 빚을 떠안았던 사연을 전했다.
13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배우 선우용여, 결혼식장에 남편 대신 모르는 여자가 찾아왔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선우용여는 "저는 결혼하면 배우를 안 하려 했다. 근데 결혼하는 날 남편이 결혼식장에 안 나타났다. 어떻게 된 거지 싶었다. 기자들 오고 난리가 났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어떤 여자가 오더니 우리 남편이 회사 어음을 갚아준다고 했다더라. 지인이 국회의원에 출마했다가 실패했다. 국회의원 나와서 떨어지면 거지가 된다. 지인의 빚은 1750만 원이었다. 우리 남편이 갚아주겠다고 했다면서 나더러 도장을 찍으라더라. 난 잘 모르지 않나. 도장을 찍었다. 우리 남편이 막 화를 내더라. 왜 도장을 찍었냐고"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부터 (빚쟁이들이) 녹화할 때마다 찾아왔다. 나는 그 순간부터 어떻게 생각했냐면 '나는 배우도 아니고 직장인이다, 열심히 뛰자' 싶었다"고 말했다.
남편, 시어머니, 시동생도 6명을 홀로 책임지게 됐다는 선우용여는 "그래서 저는 아무것도 안 보고 앞만 보고 일, 집만 반복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1750만 원은 16만 원이던 국민주택을 100채가량 살 수 있는 돈으로, 현 가치로 2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우용여는 "10년 만에 다 갚았다. 어마어마했다. 나는 뭘 느꼈냐면 우리 남편이 나랑 결혼하기 전에 그렇게 잘 나갔는데 나랑 결혼하면서 나한테 일복을 줬나 싶더라. 그래서 통장을 남편에게 다 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결혼식으로 돌아가 도장을 찍을 수간이 찾아온다면?"이라는 질문에 "그때는 모르니까 찍었지, 지금 내 나이에 미쳤다고 도장을 찍냐"라며 웃었다.
한편 선우용여는 2023년 9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출연 당시 지인의 빚을 갚아주기로 했던 남편이 어음을 갚지 않아 결혼식 당일 구속됐다고 밝히며 이후 다시 결혼식을 올린 사실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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