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2'·'남의 연애'…베일 벗은 화제의 '연애 예능' [OTT 화제작]

티빙 ⓒ 뉴스1
티빙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쏟아지는 연애예능 속, 설렘을 유발하는 코드를 충실히 따라가는 '환승연애'와 국내 최초 '동성연애' 연애 리얼리티에 도전한 '남의 연애'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돼,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처음 공개된 뒤, 매주 금요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환승연애2'(연출 이진주)는 이별한 커플들이 전 연인과 재회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등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는 이별과 사랑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연애 리얼리티 콘텐츠.

지난해 6월 공개된 시즌1이 큰 인기를 끌며 OTT 플랫폼인 티빙의 입지를 다지게 한 효자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바, 1년 만에 돌아온 시즌2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전 연인과 한 집에서 살 수 있을까?'에서 출발한 '환승연애'는 론칭 당시 파격적이고 신선한 콘셉트로 이목을 끌었다. 다소 자극적인 설정이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베일을 벗은 '환승연애'는 설렘 이상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관계도가 한층 더 복잡해지면서 연애예능의 재미 포인트를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의 연애만이 아닌, 전 연인(X)의 새로운 관계를 보며 느끼는 복잡한 감정이 환승하우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제공=환승연애 ⓒ 뉴스1

재회하고나서야 비로소 진짜 이별을 맞는 커플, 다시 만나 서로를 응원하는 관계가 되는 커플, 또 뒤늦게 깨달은 자신의 마음을 절절하게 전하는 커플도 있었다. '연애'로 느낄 수 있는 감정에 '이별'과 '재회'에서 나오는 감정까지 더해진 '환승연애'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예능으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돌아온 시즌2는 어떨까. 시리즈로 확장된 예능 프로그램은 기존 포맷을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새로움을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도 생긴다. 돌아온 시즌2는 시즌1에서 만든 과몰입 포인트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한 모습이다. 전 연인이 소개하는 'X소개서' 등 출연자들의 감정을 끌어 올리는 코너들은 물론, 시청자로 하여금 X를 추리하게 만드는 과정도 정교하게 쌓았다. 출연자들의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그 예다.

또 멋드러지게 꾸며진 대저택에 예쁘고 멋진 외모의 매력적인 참가자들이 만든 아름다운 그림 역시 '환승연애'의 재미 포인트. 한층 더 커진 스케일이다.

앞서 제작진은 예능적 장치를 고민한 끝에, 출연자들이 가진 매력과 감정을 더욱 잘 담아내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서로의 정체와 감정을 숨긴 출연자들의 이야기, 나아가 각각 커플들의 과거가 풀리면서 시작될 '과몰입'이 다시 한 번 '환승연애' 열풍을 가져올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웨이브 '남의 연애' 포스터 ⓒ 뉴스1

'환승연애2'와 같은 날 처음 공개된 뒤, 역시 매주 금요일 새 에피소드를 내보내는 웨이브의 오리지널 예능 '남의 연애'는 '남'(男)의 연애를 의미하는 제목이다. 솔직하고 과감한 남자들이 '남의 집'에 입주해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확인하는 남자들의 연애 리얼리티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콘셉트다.

'돌싱', 이별, 재회, 환승 등 다양한 갈래로 확장된 연애 예능, OTT 플랫폼이 시청자들의 선택권 안에 확실히 자리매김하면서 동성연애를 소재로 한 연애예능까지 탄생한 것. 특히 웨이브는 '남의 연애'에 앞서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커플이 출연하는 '메리퀴어'라는 프로그램을 론칭한 바, '남의 연애'까지 선보이며 퀴어, 동성연애를 주제로 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기도 했다.

'남의 연애'는 "완벽한 남자는 게이"라는 속설을 언급하는 티저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며 출발했다. 지금까지 다뤄지지 않았던 동성연애를 다룬다는 전제는 파격적이지만, 연애예능의 기본을 충실히 따랐다. 커밍아웃이나 성소수자로서의 삶을 조명하는 것은 '메리퀴어'에 맡기고 '남의 연애'는 '동성'보다 '연애'에 집중했다.

웨이브 캡처 ⓒ 뉴스1

매력적인 외모의 참가자들의 첫만남, 이들이 주고 받는 조심스러운 감정을 그대로 담았다. 보다 감정을 끌어내는 예능적 장치들을 배치했다. 남자만 있는 집이기에 방을 배치하는 것을 하나의 예능 장치로 활용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1인실, 2인실, 3인실로 나눈 룰은 참가자들이 서로를 더 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썼다. 참가자들은 조심스럽고 진중한 자세로 '남의 집'에서의 모험을 시작했다.

앞서 웨이브 임창혁 편성 책임매니저는 "출연진이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가감이 없어 제작진조차 놀라는 순간이 많았다, 사랑 앞에 설레고 가슴 아파하는 건 누구나 똑같더라"며 "(프로그램 속)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웨이브 측은 '남의 연애'가 콘텐츠 공개 첫주에 플랫폼 내의 신규 유료 가입자수를 가장 많이 늘린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시작한 '남의 연애'가 앞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