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미리, 딸 이유비·이다인 배우 반대…"별의별 지적 다 해" 눈물(종합)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8일 방송
- 박하나 기자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배우 견미리가 출연해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1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견미리가 일일 식객으로 나서 충북 보은의 밥상을 함께했다.
1984년 MBC 1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견미리는 올해로 39년 차 배우에 접어들었다. 견미리는 "당시 방송국 들어가서 1년 중 360일을 출연했다, 집 전화를 제일 잘 받는 기수생이었다, 그렇게 연기를 배워갔다, 그래서 이름도 알려지고 출세했다"라고 열정적이었던 데뷔 초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세월이 멈춘 것 같은 옛집에서 40년 전통의 북어 백반을 맛봤다. 메주콩볶음부터 깻잎 반찬까지 정성스러운 밑반찬들부터 생소한 북어찌개까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견미리는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드라마 '대장금'을 꼽았다. '대장금'에서 최상궁으로 분했던 견미리는 처음엔 양미경이 열연했던 한상궁 역할을 맡았었지만 이후 원래 최상궁을 연기하기로 했던 금보라가 다른 역할을 맡으며 최상궁이 되었다고 전했다.
허영만은 세월이 무색한 견미리의 빛나는 피부에 눈을 떼지 못하며 피부 관리 비결을 물었다. 이에 견미리는 "분장을 하면 빨리 지웠다"라고 밝히며 허영만에게 "사모님 바르시는 영양 크림 매일 바르고 주무세요, 아니면 크림 듬뿍 바른 사모님 뺨에 문질러라"라고 허영만을 위한 꿀팁을 전수해 웃음을 안겼다.
견미리는 어머니가 순대를 직접 만들어줬다며 "저희 삼 남매를 홀어머니가 키워주셨는데 아이들에게 각별했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먹는 건 각별하게 먹여주셨다"라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삼 남매를 엄마이기도 한 견미리는 자신의 뒤를 이어 배우 활동을 하고 있는 두 딸 이유비, 이다인을 언급하며 "다른 길을 가길 원했다"라고 털어놨다. 힘든 일이란 걸 더 잘 알고 있기에 반대했던 것. 더불어 두 딸에게 대사부터 의상까지 지적하며 "더 성실해야 해, 더 잘해야 해, 그건 참을 수 있다"라고 잔소리를 했다고. 견미리는 "별의별 지적을 다 하게 되더라, 진짜 미안한 게 많았다"라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24살에 일찍 결혼했다는 견미리는 "더 버텼으면 조금 더 좋은 위치의 연기자가 될 수도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데뷔 초, 20개 이상의 CF를 찍으며 'CF퀸' 자리에 올랐었다고. 그러나 결혼 4년 만인 28살에 홀로서기를 했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느라 일하는 엄마로서 놓친 것이 많아 후회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견미리는 북어 백반 외에도 50년 노포 중국집의 꼬막 짬뽕, 보은 유명 맛집의 순대, 보은의 명물 소스 삼겹살 등을 맛보며 보은의 속리산 밥상을 만끽했다.
한편,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 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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