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간다' 문체부 장관 변신 김성령, 블랙코미디로 대권까지 도전(종합)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김성령이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통해 얼떨결에 대권주자가 되어버리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변신한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정치 블랙코미디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풍자의 웃음을 안길지 기대를 모은다.
9일 오전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극본 크리에이터 송편, 김홍기, 최성진, 박누리 등/ 연출 윤성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배우 김성령 배해선 백현진 이학주와 윤성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청와대로 간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러브리티 이정은(김성령 분)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간을 배경으로 한 정치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김성령은 극 중 문체부 장관에 취임된 후 남편의 납치 사건에 휘말리는 전직 사격 국가대표 이정은 역을 맡았다. 얼떨결에 대선주자까지 되는 인물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배해선은 지역구 4선 위엄의 현 야당 중진이자 이정은을 정치에 끌어들인 장본인인 차정원 역을, 백현진은 진보 성향의 정치평론가로 이정은의 남편 김성남 역을 연기한다. 이학주는 문체부 장관의 수행비서이자 가장 의심스러운 복병 김수진 역을 맡았다.
윤성호 감독은 웨이브로 작품을 선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웨이브가 저희를 선택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저희가 웨이브만의 메리트가 되고 싶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웨이브 독점 공개 오리지널이기 때문에 꽤 긴 시간동안 웨이브가 아니면 볼 수 없는데, 웨이브에 들어가야지만 '청와대로 간다'를 볼 수 있다라는 의미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윤 감독은 '청와대로 간다'를 연출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무조건 재밌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라며 "또 우리나라의 현실적인 모습을 많이 담기는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인물을 저격하거나 조롱하지 않고 사람이라면 다 느낄 수 있는 아이러니에 방점을 뒀다"라고 밝혔다.
김성령은 주연 복귀작으로 '청와대로 간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감독님과 인연이 10년이 됐다"라며 "제가 과거에 쉬지 않고 일을 하다가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는데 저한테 촬영하면서 쉴 수 있게 해줬던 게 (윤성호 감독의)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작품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라며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통해서 제 연기 인생의 또다른 활력소가 될 수 있고, 또다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어서 굉장히 기분 좋게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했다.
배해선은 극 중 차정원 역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얘기하며 "(차정원의) 눈빛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사회는 남자 혹은 여자, 노인과 젊은 사람을 굳이 구분한는데 차정원은 굳이 그런 것들을 별로 경계하지 않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배해선은 "(차정원의) 두려움이 없는 쾌속질주, 제어할 수 없는 야망과 열정이 어디에 나타날까라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시야를 볼 때도 작게 보는 게 아니라 상대의 뒷통수를 보고 있는 것처럼 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백현진은 '청와대로 간다'에 대해 "이 작품을 선택하고, 촬영하는 과정에서 정치 블랙 코미디라는 키워드는 크게 생각 안 했다"라며 "윤성호 감독의 단편 시절, 그리고 독립영화를 재밌게 보던 사람 중 한 명이어서 윤성호 감독의 시리즈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시나리오의 1부를 보다가 '이건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시청자 분들이 보시고 판단을 하실텐데, 대사가 정말 재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성호 감독이 하는 대사는 배우로서 정말로 좋다"라며 "말맛이 좋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학주는 '청와대로 간다'에 출연한 것에 대해 "정치물이 보는 건 재밌지만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서 꺼려지기도 했고 정치물에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잘 할 수 있을지 (제 자신이) 의심도 됐다"라며 "그런데 지인분이 윤성호 감독님이 정치에 관심이 많으시고 전문 분야시니깐 시키는대로만 하면 재밌게 나올 거라고 해서 그렇게 고민 안 하고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이학주는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제가 강렬한 역할은 제도권 밖에서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스마트하고 신뢰감 가는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그게 잘 보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오는 12일 웨이브에서 전편 공개된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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