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하고 기발" '이구역의미친X' 정우·오연서, '분노커플'의 힐링 로코(종합)

정우 오연서/카카오TV ⓒ 뉴스1
정우 오연서/카카오TV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새로움과 기발함이랄까, 그리고 캐릭터가 저돌적이고 솔직하면서 현실 속에서 없을 듯하면서도 리얼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정우)

배우 정우와 오연서가 분노 조절이 안 되는 남자, 분노를 유발하는 여자로 만났다. '이 구역의 미친 X'로 만난 두 배우의 '분노 커플' 케미가 벌써 기대된다.

24일 온라인을 통해 카카오TV 새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극본 아경/연출 이태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태곤 감독을 비롯해 정우 오연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구역의 미친 X'는 분노조절 0%의 미친X 노휘오와 분노유발 100%의 미친X 이민경, '이 구역의 미친 X'를 다투는 두 남녀가 펼쳐내는 과호흡 유발 코믹 로맨스 드라마다. '짝'을 공동 연출하고 '사랑하는 은동아' '청춘시대' 시리즈, '검사내전' 등을 연출한 이태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이태곤 감독은 드라마에 대해 소개했다. 이 감독은 "이 구역은 내가 사는 동네를 말하는 것인데 우리는 우리 이웃에 누가 사는지 잘 모른다. 그런 사람을 보면 다 정상이 아닌 것 같다"며 "공중도덕을 잘 안 지키고 예의가 없어 보이는 것 같은데 알고 보면 지극히 정상이고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이라면서 "과연 그 사람이 진짜 미친 사람일까, 의문이 있는데 그런 의문을 갖고 이렇게 드라마를 쓰면서 우리가 미쳤다고 얘기할 자격이 있는 건가, 그렇게 단정할 수 있는 건가, 그 사람을 알아갔을 때 또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보자는 의도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구역의 미친 X'은 미드폼 드라마다. 이태곤 감독은 "러닝 타임은 30분이고 회차도 다른 드라마에 비해 짧다"며 "중간 정도 볼륨을 갖고 있는 드라마인데 러닝타임이 30분이니까 호흡이 늘어지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드라마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태곤 감독은 "70분짜리 드라마는 쉬어가거나 늘어지는 신이 있는데 그때 지루한 감이 있다"며 "반면 미드폼 드라마는 30분 러닝타임이다 보니 몰입할 때 끝나서 오히려 더 긴장감이 생기고 다음 회차가 더 기다려지더라. 이것도 새로운 장르로서 괜찮겠구나 했다"고 연출해본 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우/카카오TV ⓒ 뉴스1

정우와 오연서가 신선한 캐릭터로 최고의 코믹 분노커플의 탄생을 예고했다. 정우는 열혈 경찰이었지만 특정 사건에 연루돼 인생을 잃고 분노조절장애를 얻게 된 노휘오로, 오연서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인생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건을 겪은 후 마음을 닫은 이민경 역으로 분한다.

정우는 출연 이유에 대해 "이번 작품의 대본을 회사 대표님을 통해 추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이러한 이야기에 이태곤 감독님이 연출하는 작품이 있는데 한 번 보면 어떠냐'고 하셨다"며 "배우들이 스스로 작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 역시도 그런 편이었는데 때로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선택하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었다"고 털어놨다.

또 정우는 "이태곤 감독님의 작품이라니까 시나리오를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굉장히 신선했다. 그 속에서도 새로움이라고 해야 할까, 기발하다고 해야 할까. 캐릭터가 저돌적이고 솔직하면서 현실 속에서 없을 듯하면서도 리얼하게 그려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정우는 "생활 속에 있을 법한 캐릭터로 그려져 있어서 대본 읽을 때 재밌게 읽었다"며 "이제껏 무거운 소재의 작품을 해와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찰나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 작품 선택할 때 깊게 고민하고 시간을 오래 두는 편인데 큰 고민이 없었고 너무 하고 싶었다. 이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오연서/카카오TV ⓒ 뉴스1

오연서도 출연 이유에 대해 "제목부터 강렬한데 대본도 너무 재밌는 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이 이태곤 감독님이신데 워낙 팬이었다. 감독님이 찍으신 작품을 굉장히 재밌게 봤었다"며 "미팅을 했는데 더 매력 있으시더라. 미팅하고 나서 '아, 이건 내가 했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는데 상대 배우 분이 정우 선배님이어서 안 할 수가 없겠다 했다"고 털어놨다.

오연서는 "감독님과 선배님께 묻어가자 했다. 그래서 저는 현장에서도 열심히 하긴 했지만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주셔서 이 드라마가 잘 되고 제 캐릭터가 사랑을 많이 받으면 두 분과 스태프 분들이 도와주셔서 그런 것일 것"이라며 "그 정도로 재밌게 찍었고 결정할 때 두분을 생각하면서 했다"고 고백했다.

정우 오연서/카카오TV ⓒ 뉴스1

두 배우의 호흡은 어땠을까. 오연서는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하든 잘 받아주셨다. 아이디어도 많이 주셨고 배우로서 가진 고민에 대해서도 많이 상담해주셨다"며 "촬영장에서 되게 재밌었다.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데 너무 웃겨서 NG가 많이 났다. 그런 모습이 휘오의 날 것 같이 살아있는 느낌과 잘 어울렸고 그게 너무 잘 어울려서 저도 빠르게 민경이가 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우도 "굉장히 궁금했다. 이 친구는 어떤 배우일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기와 다르게 현장에서 굉장히 털털했다"며 "배우로서 애티튜드가 훌륭한 친구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배려도 많이 해주고 현장 분위기를 좋게 해주려는 등 풀어진 모습 보여주려고 노력하더라"고 털어놨다.

또 정우는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자기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돌파하려고 하는 모습을 많이 봤었다"며 "감독님의 OK를 받았는데도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하더라. 감정이 힘든 신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나서서 '한 번 더'를 외쳤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정우 오연서/카카오TV ⓒ 뉴스1

이날 정우와 오연서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연서는 "어렵고 힘든 건 선배님이 다 하셨다"고 알렸다. 이에 정우는 "한번은 촬영하는데 액션 합을 맞추는데 '잘한다'라고 누가 외치더라"며 "저는 무슨 선배님이 오신 줄 알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러자 오연서는 "선배님이 고생하시는데 마음이 안 좋더라"며 "이렇게라도 응원을 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오연서는 분노유발하는 이민경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에 대해 "생각보다 드라마가 몸 쓰는 장면이 많았다. 찍기 까다로운 신이 많았다"며 "감독님도 이것저것 표현하셔야 하니까 생각보다 찍기에 어려운 대본이라고 하셨다"면서도 "저는 재밌었지만 오빠가 대사량이 많으셔서 그런 부분에서 조금 힘들었을 것 같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정우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이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한다. 이에 대해 정우는 "휘오의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거두절미하고 굉장히 솔직했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고 그 모습에서 되레 공감을 했던 것 같다"며 "투박하고 거칠 수 있지만 내면에는 연민이 있다. 되레 강해 보이는 사람이 여리고, 따뜻한 면이 있지 않나. 휘오 역시도 그런 면이 있다. 감정의 진폭이 크다 보니까 캐릭터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분노조절장애 캐릭터에 대해서는 "심적 부담은 전작에 비해 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가짐은 굉장히 심플하고 현장에 갈 때 즐겁고 즐기러 가는 마음이었다"면서도 "하지만 즐기기까지 준비 과정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대사량이 엄청 많고, 현장에서 연기를 했을 때 에너지 소모가 꽤 있었다"이라며 "현장 가보면 제 생각보다 에너지가 배로 들어가니까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힐링이 됐던 작품"이라면서 "마음 속에 잠재된 감정들을 원없이 표출하니까 새로운 기분이더라"고 전했다.

정우가 실제로 분노를 조절하기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일까. 정우는 "아동학대나 동물 학대 기사를 접하면 가슴이 아프고 마음도 안 좋고 그럴 때 좀 안타까운 것 같다"며 "만약 실제로 휘오만큼 그렇게 분노를 표현한다면 구속되기 때문에 그렇게 하진 않지만 휘오가 갖고 있는 감정들은 대본을 보면서, 촬영하면서 공감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정우는 "휘오가 화를 많이 낸다. 화라는 게 화가 표출이 된다. 연기란 것 자체가 배우란 것 직업 자체가 불안함과 함께 해야 하고 살아나가야 하는 숙명이 있지 않나. 한때는 그 불안함 그런 게 제 생활을 지배했던 적이 있어서 힘들고 심각했던 시기도 있다"며 "지금은 잘 극복해서 밸런스 조절을 잘 하고 있는데 그걸 치유해나가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역시 '사랑'이 아닌가 한다.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들, 관객분들, 팬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그걸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주간 누적 300만 뷰 공약도 걸었다. 정우는 "많이 클릭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연서는 "둘 사이에 엮어주는 물건들이 많이 나오는데 추첨을 통해 선물로 드리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또 오연서는 "오늘 드디어 첫 방송인데 너무 떨린다. 드라마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저희 드라마 재밌다면 소문도 많이 내달라"며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 많이 봐달라"고 당부했다. 정우 또한 "오랜만에 유쾌한 캐릭터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설레고 궁금하다"며 "촬영했을 때 즐겁게 웃으면서 현장에서 즐기면서 촬영했던 것 같다. 그 모습 잘 담겨서 보시는 시청자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구역의 미친 X'는 이날 오후 7시 처음 공개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