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이승훈 "악에 받혀 '고등래퍼4' 출전, 왕관의 무게 견딜 것"

하이어뮤직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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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달 23일 엠넷 '고등래퍼4'가 종영했다. 고등학생들의 랩 대항전을 그린 서바이벌 시리즈로 매 시즌 실력 있는 유망주들을 발굴해온 '고등래퍼'는 이번 시즌에서도 뛰어난 고등 래퍼들을 조명하며 힙합팬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특히 시즌4에는 멘토들도 인정할 정도의 '에이스'들만 모였다. 그렇기에 경쟁은 더욱 치열했고, 래퍼들은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혹은 높이 올라가기 위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이 전쟁의 최후 승자는 래퍼 이승훈(활동명 트레이드엘)이었다. 이미 하이어뮤직에 소속될 정도로 검증받은 래퍼인 그는 오히려 레이블을 떼고 '이승훈'이라는 이름값을 증명하기 위해 '고등래퍼4'에 출전했고, 많은 이들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이승훈은 실력자들이 모여 있어 자신을 보여주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매 미션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관의 무게'를 견뎌낼 것이라고 해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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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하이어뮤직 소속의 촉망받는 래퍼인데, '고등래퍼4'에 지원한 이유가 궁금하다.

▶처음에는 악에 받혔던 것 같다. '회사빨'이라는 좋지 않은 시선들로 인해 '회사 이름표 떼고 나가보자', '내가 한번 보여줄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나가게 됐다.

-처음에 레이블 없이 그냥 이승훈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원하는 바를 이뤘다고 생각하나.

▶이뤘다고 생각한다.

-2019년 '사인히어'에 이어 올해 '고등래퍼4'에 지원했다. 서바이벌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 걸까.

▶'사인히어'는 정말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아무 생각 없이 '한번 해보자' 싶어 지원했던 것이다. 사실 '사인히어'에서 떨어진 뒤 그 영상을 '쇼미 더 머니 8'에도 보냈다.(웃음)

-앞서 멘토들이 제작발표회에서 '고등래퍼4'에는 에이스들만 모여 있다고 귀띔했다. 그 안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을 듯하다.

▶워낙에 잘하는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았다. 그래도 매 미션마다 최선을 다해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고등래퍼4' 참가자 중 리스펙트 하게 된 이가 있다면.

▶재하라는 친구에게 리스펙이 생겼다. 안정적인 라이브와 곡을 만드는 능력이 '고등래퍼4'에서도 잘 보인 것 같아서 더 뿌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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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4'에서 선보인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나.

▶'백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즐거웠고, 확신에 가득 찼던 미션이다. 당시 자이언티 멘토님이 노래도 너무 잘하고 랩도 너무 잘해서 둘 중에 고민이 많겠다는 평을 해주셨을 때 행복했다. 곡 중엔 '전우치'가 기억에 남는다. 작곡에도 직접 참여했는데, 당시에 웨이체드 형이랑 서빈이랑 피자 한 판 시켜놓고 얘기하다가 곡에 훅이 필요한데 한 번 짜보라고 하셔서 내가 하게 됐다.

-본인의 랩 스타일을 정의해보자면.

▶뷔페?(웃음) 싱잉이나 노래나 랩이나 다 하고, 또 다 좋아한다. 물론 다 자신 있기 때문에 뷔페인 것 같다.

-'고등래퍼4' 발표한 음원들이 리스너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장 좋아하는 '온리 원'은.

'크리스 브라운 무브스'(Chris Brown Moves)가 가장 좋았다. 세현이와 재하와의 합이 정말 좋았고, 훅도 물론 최고였다.

-'고등래퍼4' 우승자라는 수식어가 무겁진 않나. 이 일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지.

▶10대 하면 가장 기억에 먼저 남을 추억 아닐까. 무겁다기 보단 실감이 안 나는데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라는 말이 있지 않나. 견뎌 내야지.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앨범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많이 기대해달라.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