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① 4회만에 '아스달' 넘은 '호텔 델루나' 인기 요인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이지은(아이유)와 여진구, 그리고 홍자매 작가가 만난 '호텔 델루나'가 단 4회 만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7일 오후 5회가 방송될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오충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 방송 첫회부터 시청률 7%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를 돌파한 '호텔 델루나'는 현재 7~8%대를 이어가며 전작인 '아스달 연대기'의 최고 시청률(7.7%)을 단숨에 뛰어넘었다. 드라마와 출연자 화제성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지은과 여진구의 조합, 홍자매 작가의 작품으로 일찌감치 초반 흥행을 짐작케 한 '호텔 델루나'. 당초 초대작 '아스달 연대기'의 편성 공백으로 인해 빈틈을 메우게 됐으나 오히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잡으며 여름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것이다.
우선 장만월(이지은 분)의 매력이 드라마 전체를 휘어 잡는다. tvN '도깨비'를 떠올리게 하는 장만월은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하고 심술 맞고 변덕이 심하고 사치스러운 캐릭터다. 드라마 내내 장만월은 까칠한 표정과 낮은 목소리, 날카로운 눈빛을 유지한다. 호텔 직원들도 장만월의 성격에 치를 떤다. 이러한 장만월 캐릭터를 더욱 매력적으로 그려내는 데에는 이지은의 활약도 크다. 지난해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호평을 받은 이지은이 이번에는 낮은 목소리와 날카로운 눈빛을 마구 발산하며 '괴팍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볼거리를 더한 '호텔 델루나'의 연출도 눈길을 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화려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것. 호텔이라는 장소를 화려한 소품, 고풍스러운 장식 등을 통해 최대한 화려하게 그려내며 눈을 번쩍이게 한다. 주인공 이지은의 다채로운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도 눈길을 끈다. 사치스러운 호텔 사장인 만큼 매 컷마다 변하는 장만월의 스타일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나 '호텔 델루나'에서 보여주는 CG가 이 가상의 세계를 현실에 있을 법한 세계로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CG팀이 '호텔 델루나'를 맡아 귀신부터 극의 배경이 되는 호텔 델루나 장소를 자연스럽게 구현해낸 것. 여기에 마치 실제를 방불케 하는 호랑이 CG도 극에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아스달 연대기'가 미흡한 CG로 아쉬움을 남긴 만큼 후속작 '호텔 델루나'가 만족스러운 CG 퀄리티를 선사한다는 점이 화제를 모았다.
여름을 공략한 홍자매 표 호로맨스(호러+로맨스) 장르도 눈길을 끈다. 드라마 '주군의 태양'(2013)에서 귀신 소재를 풀어내며 큰 사랑을 받았던 홍자매가 지난 2013년 '주군의 태양' 초기 기획안이던 귀신이 머물고 가는 호텔 이야기를 발전시켜 2019년에 내놓은 것이 바로 '호텔 델루나'다.
이에 '호텔 델루나'는 떠돌이 귀신의 원한을 풀어주며 저승길로 편안하게 안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음 약한 구찬성은 귀신들의 원혼을 달래러 나서면서 소소한 감동을 안기기도 하고, 갑작스러운 귀신의 등장은 한 회 70여분 분량의 드라마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게다가 호텔 사장으로 있는 장만월 설정, 장만월이 연약한 구찬성을 구하는 모습 등은 기존과 달리 성별을 뒤바꾼 요소들도 극에 신선함을 더한다.
'호텔 델루나' 제작진은 뉴스1에 "홍자매 작가 특유의 젊은 감각과 캐릭터 플레이, 귀신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동화 속에서나 볼법한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상 연출, 이지은 여진구라는 당대 젊은 배우들의 찰떡같이 풋풋한 케미, 판타지 드라마라는 특색에 맞게 비현실적인 장면들에 현실 같은 자연스러움을 부여한 CG의 활용과 화려하고 몽환적인 미술 등이 함께 어우러진 것 같다"라며 "이들이 시너지를 발휘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게 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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