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V] '사의 찬미' 이종석♥신혜선, 가슴 뜨거웠던 '재회'

'사의 찬미' 캡처 ⓒ News1
'사의 찬미'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사의 찬미' 이종석, 신혜선의 재회 장면이 시선을 강탈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SBS 특집극 '사의 찬미'에서 김우진(이종석 분), 윤심덕(신혜선 분)은 극적으로 재회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심덕은 김우진에게 부인이 있다는 걸 알고 충격에 빠졌다. 동료들과 그의 본가를 찾았다가 "서방님"이라고 부르는 여인을 본 것. 쪽지만 남겨두고 떠난 윤심덕은 이후 김우진을 찾아갔고 "잊지 못할 그리움 같은 건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잘 살라며 작별 인사까지 했다.

그렇지만 윤심덕은 김우진을 향한 마음을 접지 않았다. 앞서 윤심덕의 공연을 꼭 보러 가겠다고 약속했던 김우진은 공연장을 찾아왔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다 김우진을 발견한 윤심덕은 노래를 멈추고 그를 쫓아갔다.

윤심덕은 "우진씨. 우진씨 맞죠?"라고 물었다. 김우진은 두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떨궜다. 윤심덕은 "잘 지냈냐. 잠깐만 시간 좀 내 달라"라고 말했다. 거절 당할까 두려웠던 찰나, 김우진은 윤심덕의 손을 붙잡고 "우선 옷부터. 밟으면 위험하니까"라고 해 남다른 애틋함을 드러냈다.

윤심덕은 "예전에 했던 약속, 잊지 않고 와줘서 고맙다"라고 털어놨다. 김우진은 "안 떨고 잘하더라. 굳이 내가 지켜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라고 답했다.

윤심덕은 적극적으로 고백했다. "이제 무대 위에선 떨리지 않는다. 그런데 당신을 보니까 떨렸다. 당신이 날 보고 있어서, 그리고 당신이 가 버릴까 봐"라고 했다. 이어 "잊겠다고 마음 먹으면 잊을 줄 알았다. 잊은 줄 알았다. 그런데 관객석 뒤에 서 있는 당신을 보고 깨달았다. 난 단 한 번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었다는 걸"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진은 윤심덕을 끌어 안았다. 그리고 "잊을 수 없거든 그대로 둬라. 나도 그러겠다"라고 답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사의 찬미' 캡처 ⓒ News1

그러나 방송 말미에는 비극적인 사랑만이 보여졌다. 윤심덕은 집안의 권유로 부잣집 아들과의 혼사를 앞두게 됐다. 바로 김우진을 찾아가 이 사실을 알렸지만, 두 사람 모두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김우진은 아버지에게 여전히 글을 쓰고 있었던 것을 들키며 위기를 맞이했다. 김우진은 아버지의 지시에 모두 따라 왔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저는 사람이다. 제 생각, 자유, 의지가 있는 사람이다"라며 "제발 숨 좀 쉬게 해 달라고 그런다"라고 외쳤다. 특히 "아버진 대체 저더라 살라는 거냐, 죽으라는 거냐"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우진, 윤심덕이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사의 찬미'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신혜선)과 그의 애인이자 천재극작가인 김우진(이종석)의 비극적인 사랑과 함께 알려지지 않은 김우진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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