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부부톡]② 제이블랙 "2세 계획? 아내 마리 꿈이 우선"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장아름 기자 강고은 에디터 =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이하 '이나리')를 통해 공개된 결혼 5년차 부부 제이블랙(36) 마리(30)의 결혼생활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단순히 다정한 사랑꾼 남편과 그 사랑을 듬뿍 받는 아내의 일상을 담은 그림이 아니었다.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가족이 되면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점들이 제이블랙 마리 가족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유는 분명했다. 두 사람의 대화에는 존중과 유머가 있었으며,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있었다. "서로가 다른 인간이라는 걸 인정했을 때 이상적인 부부가 되는 것 같다"는 마리의 결혼관이, 이 부부의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판타지'같은 결혼생활을 공개하며 화제의 주인공이 된 제이블랙 마리 부부를 만났다. 요즘 여성 시청자들에는 '부러움'을 받고 있고, 남성 시청자들에는 '적당히 해달라'는 투정 아닌 투정을 듣고 있다며 웃는 두 사람이다.

남편 제이블랙과 아내 마리 부부는 '댄스'라는 같은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만난 댄서 선후배다. 그러나 일상에서 상하관계는 없었다. 마리는 때로는 사랑스러운 연인이자 제이블랙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가졌다. 제이블랙은 마리를 아내로, 댄서로 그리고 그 누구보다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로 존중했다. 다정한 존댓말 말투는 기본, 인터뷰 내내 마리를 향한 애정표현이 끊이지 않았다.

안무가 제이블랙(왼쪽)과 마리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N부부톡]①에 이어>

- 대개는 배우자의 일터가 겹치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제이블랙 마리 부부는 일을 공유하는 것이 좋아보인다.

▶ (제이블랙) 하고 싶은 일을 같이 한다는 부분에서 (다른 부부와) 차이가 큰 것 같다. 즐거운 일을 같이 한다. 특히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예술 분야다 보니까 우리는 일을 더 좋아서 하게 되는 사람이다. 우리도 중간중간에 일적으로 파고 들었을 때는 제대로 얘기한다.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 일과 결혼생활에 있어 서로 영향을 받는 부분이 있다. 시너지를 느끼는 부분이 있나.

▶ (마리) 내가 아내의 역할만 했다면 아마 지금같은 '리스펙트'가 없었을 것 같다. 남편은 내게 댄서 선배이기도 하고 남편이기도 하다. 공적인 면과 사적인 면을 다 보면서 균형이 생긴다. 일적으로만 보거나, 사적으로만 보면 불만이 생길텐데 번갈아 보니까 더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

- 댄서로서 서로를 평가한다면.

▶ (제이블랙) 마리는 천재다. 이렇게 칭찬해도 마리는 믿지 않지만. (웃음) 난 원래 빈말로 칭찬하지는 않는다. 마리 같은 경우에는 나보다 어린 나이에 많은 걸 이뤄냈다. 어린 나이에 세계배틀에 입상하고 우승도 하고 저 나이에 저렇게 까지 할 수 있나 싶다 . 노력도 정말 열심히 한다. 천재가 노력까지 하니까 최고다. 마리는 천재성이 있는 내가 아는 여성 댄서들 중에서 제일 멋있다.

▶ (마리) '블랙님'은 어필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한마디로 스타성이 있다. 몰입이 엄청 빠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특성이기도 한데 음악이나 무대, 분위기에 확 빨려 들어가는 매력이 강하다. 그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 처음에는 선후배 관계로 만났는데 서로 이성으로 반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 (제이블랙) 마리가 무릎 연골에 물이 차서 춤 못출까봐 걱정돼서 연습실에서 울고 있었다. 코가 빨개진 채로 울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반했다. 그걸 계기로 '무릎 괜찮아?'라고 안부를 물으면서 연락을 자주 했고, 데이트 신청도 했다.

▶ (마리) 동시다발적(?)으로 반했던 것 같다.(웃음)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 (제이블랙) 한 행사에서 댄스 심사위원을 보게됐는데 MC와 주최 측에 미리 부탁을 했다. 내가 마이크를 드는 순간, 모두가 프러포즈를 예상했는지 현장이 난리가 났다. 프러포즈 하면서 오열했다.(웃음) 우리가 함께 고생했던 시절 이야기들을 편지에 썼는데, 그걸 보니 눈물이 막 나더라.

▶ (마리) 오빠가 프러포즈 하면서 막 우는데, 그 모습이 너무 창피하면서 좋기도 했고 나도 너무 몰입해서 막 눈물이 났다.

- 마리와 제이블랙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정은.

▶ (제이블랙) 건강한 가정. 건강이 최고다. 재정적인 부분이야 내가 열심히 하면 되지 않나. 이상적인건 마리가 끝까지 같이 있어주는 거다. 건강만 하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

▶ (마리) 맞다. 건강이 최고다. 인생은 장기전이다.(웃음)

안무가 마리(왼쪽)와 제이블랙 부부 ⓒ News1 권현진 기자

-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도 나눈 얘기 중 마리는 2세를 갖고 싶지만 마리 직업 특성상 임신 망설여진다고 했다.

▶ (제이블랙) 지금도 그때 생각과 비슷하다. 우리가 아이를 좋아하기도 하고 우리의 아이가 어떤 아이일지 너무 너무 궁금하다. 하지만 지금은 일에 집중하고 싶고 춤은 우리의 인생이기도 하다. 춤이 인생에서 사라진다고 하면 모든 걸 잃는 느낌이지 않겠나. 마리도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마리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 (마리) 내 몸이 노산에 가까울 때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려 한다. 만약 내가 딸을 낳으면 남편이 영화 '테이큰' 주인공이 될 것 같다.(폭소)

▶ (제이블랙) 공감한다. 딸 낳으면 정말 예뻐할 것 같다. 딸바보 예약이다. 세상이 흉흉해서 정말 밖에 내놓을 수 가 없을 것 같다. 나는 마리가 어디 나가 있어도 걱정되는데, 딸은 더 할 것 같다.

<[N부부톡]③에 계속>

i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