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식샤3' 병헌 "윤두준 면회? 단무지 친구들 함께 가고파"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는 병헌(25)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틴탑의 엘조에서 배우 병헌으로 한 걸음 내디딘 작품이었다. 2010년 그룹 틴탑으로 데뷔한 병헌은 2017년 틴탑을 나와 홀로서기를 했다. 본명 이병헌에서 ‘병헌’이라는 이름으로 배우로 자신을 알리고 있는 것. 그동안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연기 활동을 하면서 내공을 쌓았고, ‘식샤3’는 온전히 병헌으로서 연기를 할 수 있던 소중한 기회였다.
밝은 그룹 이미지와 칼군무를 추던 인상이 강해서였을까. 31일 오전 인터뷰를 위해 만난 병헌의 차분한 모습은 ‘의외’였다. 놀라는 기자에게 오히려 병헌은 “이게 자신의 원래 모습에 가깝다”며 작지만 나긋한 목소리로 드라마와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식샤3’에서 병헌이 맡은 역할은 김진석. 구대영(윤두준 분)의 스무살과 30대 중반의 이야기를 오가는 ‘식샤3’의 구성에서, 김진석은 구대영의 스무살 시절을 함께 한 ‘단무지’ 친구들 중 하나다. 친구들에게 빌붙기 전문에 잔뜩 꾸몄지만 멋은 나지 않는 소년. 모태솔로를 탈출하려는 강한 의지로 이서연(이주우 분)를 향한 구애작전을 펼치지만 결국 상처받고 만다.
병헌은 ‘연기를 하는 병헌’을 보여주기보다, 일상에 있을 법한 그리고 누군가의 추억 속에 있을 법한 김진석을 보여주려고 했다. 힘을 더 뺐고, 일부러 정돈되지 않은 목소리로 말을 했다. 애정을 가지고 다듬은 캐릭터와 6개월의 시간을 함께 했고, 지금은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갖고 있다는 병헌이다.
Q. 종영하고 어떻게 지내나.
“종영한지 얼마 안 됐다. 매일 촬영에 나가다가 갑자기 안 나가니까 쉬는 게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TV를 보면서 맥주 한 잔 하는 걸 좋아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쉬었다.”
Q. ‘식샤를 합시다3’는 어떻게 합류했나.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진석이 캐릭터를 어떤 배우에게 맡겨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하셨다고 했는데 저를 선택해주셔서 기뻤다.”
Q. 김진석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중점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던 건 무엇인가.
“보는 분들이 ‘그래 내 친구 중에도 저런 애 있었지’ ‘주변에 저런 애 있지’ 생각하시길 바랐다. 그래서 목소리도 평소와는 다르게 내려고 했다. 목소리도 날려서 대사를 치고 발성을 잡지 않고 막 갈라지는 목소리로 연기했다. 감독님도 힘을 빼라고 하셔서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
Q. 성격도 다른 인물을 표현하는데, 극에서 코믹한 부분을 담당한 것도 부담이 됐겠다.
“그런 부담감보다 워낙 옷이나 헤어스타일이 웃기지 않나. 거울도 잘 안 봤다. 울프컷을 어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막상 벗어나니 어색하다. 내가 한 울프컷은 정말 웃겼는데.”
Q. 이서연에게 모든 걸 다 주는 인물이지 않나. 캐릭터여도 마음이 쓰였을 것 같다.
“이렇게까지 진석이가 서연이에게 구애를 하나. (웃음) 내가 내린 답은 그 당시에 정말 진석이가 순수했구나 하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
Q. 병헌이 김진석에게 연애코치를 해준다면.
“서연이 전화도 몇 번 안 받고, 심부름도 한 번 거절하라고. 그때(2004년)는 없었을 것 같지만 ‘밀당’이라는 걸 알려줘야 할 것 같다. (웃음) 너무 다 주니까 아쉬웠다. 그런 연애는 안 했던 것 같다. 서로 같이 밀고 당겨야 좋은 감정도 생기지 않겠나.”
Q. 최종회를 어떻게 봤나.
“원래 예정된 날보다 앞당겨 종영하지 않았나. 최종회 대본을 받았을 때도 실감이 안 났는데 막상 최종회를 보게 되니 정말 시원섭섭하더라. 언젠가 끝날 것을 알고 있었는데, 막상 끝나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형, 누나들, 그리고 친구인 서벽준(이성주 역)과 친구처럼 가까워져서 촬영장 가는 길이 늘 신났는데 이제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스무살 시절을 함께 하는 친구 역할이어서 더 가까워져서 더 그렇다.”
Q. 최종회에서 단무지 친구들의 현재 모습은 알 수 없었다. 아쉽지 않나.
“극이 짧아졌으니(2회 축소) 그렇게 됐다. 지우(백진희 분)와 대영이의 이야기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나. 나도 그동안 진석이의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했던 터라 아쉬움은 있었다. 혼자 생각할 때는 현재 멋진 삶을 사는 진석이의 모습이 나왔으면 하고 바랐다. 과거에는 이리 저리 많이 치이고 남자답지 못한 모습이 있지 않았나. 2018년 진석이의 모습은 상남자로 나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그런데 열린 결말로 끝난 것도 괜찮다. 다음을 생각하게 하지 않나.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Q. 예정된 촬영 스케줄 중에 윤두준이 입대했는데.
“촬영 끝나고 마무리하는 자리가 없어서 아쉬운 것은 있었다. 같이 맥주 한 잔 할 시간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시간을 맞춰서 동료들끼리 같이 면회라도 가면 좋을 것 같다. 벽준이와 함께 막내들이 의기투합해서 시간을 맞춰보겠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ichi@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