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시청률]김기덕·조재현 성폭행 고백 여배우들… 'PD수첩' 두배↑

'PD수첩' 방송 캡처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김기덕 영화감독과 배우 조재현으로부터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배우들의 인터뷰를 담은 MBC 'PD수첩'의 시청률이 두 배로 폭등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6.9%(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근 3~4%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것보다 두 배로 뛴 수치다.

동시간대 1위 기록이기도 하다. KBS '상민 종민의 하룻밤만 재워줘'는 4.9%, SBS '불타는 청춘'은 1부 6.1%, 2부 6.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날 'PD수첩'에선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란 주제로 그의 성폭력 의혹을 파헤쳤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배우들의 인터뷰가 공개돼 파장을 예고했다.

여배우 A씨는 2017년 김기덕 감독을 폭행, 모욕죄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4년전 영화촬영 당시 부당한 일을 당한 것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연기지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배우 A씨는 그의 성관계 요구를 거절 한 뒤에 일방적으로 하차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배우 B씨는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촬영장으로 부른 김기덕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저항했더니 따귀를 마구 때리며 폭력을 행사했고 이후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내왔으며 “너를 사랑해서 그랬다”며 자신을 구슬렸다고 말했다. 지옥 같은 일은 그 이후에도 계속됐다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찍게 된 그는 촬영장 합숙소에서 지내면서 더욱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촬영이 시작됐고 배우들과 전 스태프가 함께 지냈다. 합숙소는 지옥이었다. 겁탈을 하려고 하이에나처럼 밤마다 문을 두드렸다. 누가 찾아올지 모른다는 그 불안감이 지옥 같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끊임없이 (성폭력을)시도하고 저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 단역배우들까지 타깃이 됐다”고 폭로했다.

김기덕 감독은 물론 배우 조재현 역시 문을 두들겼다고. 그는 “배우 조재현이 결국 방에 들어와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조재현의 매니저까지 그를 성폭행 하려고 시도했다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그 일 이후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상처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인터뷰에 응할 용기를 낸 것 역시 자신처럼 상처받은 피해자들이 좀 더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정정보도문] 영화감독 김기덕 미투 사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

해당 정정보도는 영화 '뫼비우스'에서 하차한 여배우 A씨측 요구에 따른 것입니다.

본지는 2017년 8월3일 <'여배우폭행·베드신 강요' 혐의 김기덕 감독 피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것을 비롯하여, 약 36회에 걸쳐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하였으나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가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베드신 촬영을 강요당하였다는 내용으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다고 보도하고, 위 여배우가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뫼비우스 영화에 출연하였다가 중도에 하차한 여배우는 '김기덕이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배우 조재현의 신체 일부를 잡도록 강요하고 뺨을 3회 때렸다는 등'의 이유로 김기덕을 형사 고소하였을 뿐, 베드신 촬영을 강요하였다는 이유로 고소한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는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김기덕으로부터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한 피해자는 제3자이므로 이를 바로잡습니다.

i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