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박지훈 변호사의 시사 라디오? 쉽게, 즐겁게, 유쾌하게"

MBC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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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올해 초 개편을 맞이한 MBC 표준FM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지난 5일부터 새 진행자를 맞이했다. 다수 종편 시사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활약해왔을 뿐만 아니라 MBC 교양 '컬투의 베란다쇼'부터 KBSN 스포츠 '합의판정'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입담을 뽐내온 박지훈 변호사가 새로운 진행자가 됐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MBC의 전통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으로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개그우먼 김미화가 초대 진행자로서 무려 8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이후 2011년 4월부터 2018년 2월 초까지 7년간 5명의 진행자가 거쳐갔고, 박지훈 변호사가 이들의 뒤를 이어 7번째 진행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지훈 변호사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MBC 라디오국에서 뉴스1과 만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가 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그리고 진행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첫 방송을 마친 소감으로 그는 "이 자리가 여러모로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지는 자리가 아닌가 싶다"면서 "자리가 자리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지만 재미있고 즐겁게, 유쾌하게 방송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방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어색하다"면서 "'이런 사람이 왜 진행을 맡았을까, MBC에 사람이 그렇게 없느냐'는 반응이 많더라"고 청취자들의 피드백을 솔직하게 전하며 웃었다. 박 변호사는 "사실 그동안 TV와 라디오 등 방송을 많이 해왔는데 본격적인 라디오 고정 진행은 처음"이라면서 "사투리를 쓰는 사람인데 의식해서 표준어로 말하려다 보니 말투가 어색하다"고 방송 전반을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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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변호사가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로 섭외된 과정도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 현재 MBC는 TV와 라디오 등 시사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개편을 단행 중으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변호사 역시 "저도 제안을 받았을 때 너무 놀랐다. 특히나 시사 라디오 진행은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면서 "저도 PD에게 '저를요? 왜요?'라고 질문했다. 진행을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시사를 유쾌하고 재미있고 쉽게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섭외하지 않았나 싶다. 동 시간대 시사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색깔이 다 비슷하더라. 제작진은 다소 무게감 있는 전문가들과 다르게 시사를 바라보길 원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자신이 변호사이지만 법조인의 시각에서 시사 이슈에 접근하지 않고, 철저히 대중의 시각에서 시사 이슈를 푸는 진행자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보통의 시사 프로그램은 진행자가 아주 능숙하게 시사에 대해 분석하는데 '박지훈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이 점에서 다르다"면서 "우선 게스트와 전문가들에게 아주 쉬운 질문을 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을 것 같다. 간혹 전문가들이 지루하게 말을 이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짧고 간결하고 쉬운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진행해보겠다. 전문가의 관점이 아닌, 일반 대중의 관점에서 정말 궁금한 질문들을 던지면서 청취자의 눈높이에 맞는 정보를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훈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대표적인 코너로 김프로의 '체급이 다른 뉴스'를 추천했다. 박 변호사는 "김프로씨와 시사와 정치 등을 브리핑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쉬운 브리핑이라는 점에서 청취자들을 더 끌어모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현재 제작진과 회의는 매일 참여하고 있다. 아무래도 직업이 변호사다 보니까 가장 특화된 부분은 사건, 사고가 아닐까 싶다. 정치는 어느 정도 아는데 경제는 잘 몰라서 나름 준비는 하고 있지만 이제 준비한다고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 모르면 모르는대로 질문을 하다 보면 외려 그 기본적인 질문들이 예리한 질문이 될 때가 있더라. 스포츠와 연예 등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분야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첫 방송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인터뷰에 나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승엽의 출연은 박지훈 변호사의 섭외로 이뤄졌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이 출연하면 좋을까 하다가 이승엽씨가 요즘 활동이 없어 근황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직접 섭외했다"며 "개인적으로 김숙씨, 정찬우씨, 지상렬씨와도 친한데 이분들이 출연해줬으면 좋겠다. 김숙, 정찬우씨는 타사 라디오 진행자라 어려울 것 같지만 그래도 부탁을 해보려 한다. 저도 패널로 많이 출연해줬다. (웃음) 시사 프로그램이라 이분들이 출연할 수 있을까 싶은데 시사에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분들이면 섭외하고 싶다. 앞으로 인맥을 총동원해서 셀럽들을 많이 섭외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져 깜짝 게스트들의 출연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박지훈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전파를 탄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aluemch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