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머리 키우는 여인, 가족에게 수혈까지 '경악' (종합)

(서울=뉴스1) 장수민 기자 = '안녕하세요'에 애완거머리를 위험하게 키우는 여인이 방청객들의 비난을 한 몸에 안았다.

29일 KBS2 ‘안녕하세요’에선 거머리 누나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고민인은 누나가 무려 60여 마리의 거머리를 키운다고 말하며 "집에 들어갈 때마다 징그럽다. 그 문제로 누나와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누나가 또 목소리가 커서 주민 신고까지 들어왔다"라고 심각한 문제를 전했다.

또한, 남동생은 "집에 안 들어가기도 했는데 그건 한계가 있더라. 결국 거머리와 동거가 시작됐다"고 어쩔 수 없이 누나에게 항복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누나가 학창시절엔 뱀을 키웠는데, 가족이 밟아 죽였다. 그 이후엔 관절염 치료를 위해 거머리를 사고 애완동물처럼 거머리를 키우게 되다가 빠진 거다. 60마리를 키우고 있고, 심지어 피를 빨지 않은 거머리를 냉장고에 보관하는데 열 때마다 놀랄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전했다.

거머리의 매력에 빠진 누나는 거머리를 너무 사랑스러워 했다. 그는 방에서만 키우라는 남들의 말에 "거머리가 소화를 시키는 모습, 이곳 저곳을 다니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이후 한 식당에서 거머리를 보고 경악을 한 종업원의 일화에 MC들은 "남에게 왜 피해를 주느냐. 어떤 사람은 거머리를 보기만 해도 질겁한다"라고 말하자 그는 "그럴 리가 없다"고 거듭 일축해 답답함을 자아냈다.

누나는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 걸 가족들도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거머리는 정말 매력적이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한숨으로 가득 채웠다.

이에 게스트로 출연한 박경은 "듣다 보니 말이 안 통하시는 것 같다. 자꾸 가족, 가족 하는데 가족은 사회로 나가기 전 작은 사회다. 가정에서도 양해할 수 있는 허용범위를 넘어선 거다"라고 누나를 일갈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거머리 누나 외에도 엄마를 괴롭게 하는 청소중독 딸, 귀차니즘에 빠진 아내가 고민인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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