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너목보5' ①] 이선영 CP "시즌제 이유? 음치도 6개월씩 연습"

CJ E&M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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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가 26일 시즌5로 돌아온다. '너목보'는 직업과 나이, 노래 실력을 숨긴 미스터리 싱어 그룹에서 출연진의 얼굴만 보고 실력자인지 음치인지를 가리는 대반전 음악 추리쇼다. 매회 초대 가수가 등장해 라운드별로 음치들을 탈락시키고 끝까지 살아남은 최후의 1인을 선택, 최후의 1인이 초대가수와 듀엣 무대를 펼치는 콘셉트다.

'너목보'는 경쟁 없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지향하는 데다, 추리 요소까지 더해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냈다. 출연진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만 보고 그의 실력까지 가늠해내는 과정은 방송에 흥미를 더했다. 덕분에 '너목보'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음악 예능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인기에 힘입어 시즌 5까지 이어지게 됐다. '너목보'를 처음 기획한 이선영 CP는 "말도 안 되는 발상이었는데 이 포인트를 시청자들이 재미있다고 해주더라"며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이유를 추측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너목보'의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졌고 '너목보'는 중국, 루마니아,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8개국에 포맷을 수출하며 글로벌 예능으로 거듭났다. 한 예로 불가리아판 '너목보'는 평균 시청률 30%가 넘나들며 '국민 예능'으로 손꼽힐 정도다. '너목보5' 첫 녹화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글로벌 미스터리 싱어들은 각국에서 제작된 '너목보' 출연 이후 인생이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 '너목보'는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예능으로 거듭났다.

지난 10일 '너목보5' 시즌 첫 녹화가 진행됐다. 돌아온 '너목보5'는 여전했다. 미스터리 싱어들은 자신의 진짜 정체를 숨겨 보는 이들을 헷갈리게 만들었고 MC, 패널, 관객들은 그들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를 맞히기 위해 골몰했다. 본질적인 재미가 변하지 않은 것. 특히 이 CP는 새로운 시즌을 위해 미스터리 싱어들이 6개월씩 연습을 했다고 해 더욱 재밌어질 '너목보5'를 기대하게 했다. 녹화를 마친 뒤 이 CP와 패널, 미스터리 싱어들을 뉴스1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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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선영 CP는 김범수 앨범 재킷 사진을 보다가 '노래 잘하는 얼굴이 따로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너목보'를 기획했다. 이후 프로그램이 3년 만에 8개 국가에 포맷을 수출하고, 2016년 국제 에미상 예능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소감이 어떤지.

"'노래 잘하는 얼굴이 따로 있을까'라는 게 말도 안 되는 발상이긴 한데 이 포인트가 오히려 반전을 가져와서 많은 시청자들을 재미있게 해주더라. 사실 '너목보'를 처음 팔 때 한국 예능 포맷이 그렇게 유명한 편은 아니어서 사던 국가에서 '우린 항상 미국이나 유럽 것만 샀는데 한국은 어떨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신선하다'는 평을 많이 받았고, 나중에는 한 국가 안에서 2~3개 채널이 입찰을 해 판매가 된 경우도 있었다. '너목보'가 시즌5까지 이어지고, 다른 나라에서 제작되는 걸 보면 감회가 남다르다."(이선영 CP)

Q. '너목보'는 황치열, 멜로망스 김민석 등 실력자들을 발굴한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시즌에도 기대되는 이들이 있을까.

"이번 시즌 역시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황치열도 김민석도 '너목보'에 온 선물 같은 출연자들이다. '너목보5'에도 이런 친구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찾고 있다. '너목보'가 레귤러로 가지 않고 시즌제로 끊어가는 단 하나의 이유는 대단한 실력자들, 재미있는 음치들이 6개월 정도 연습을 해야 해서다. 기대해도 좋다. 빵 터질 것이다."(이선영 CP)

Q. '너목보'를 보다 보면 음치를 찾아야 하는데 실력자들만 계속 등장하는 경우가 있다. 본질이 흐려지는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음치와 실력자 비율이 제일 어렵다. 예측이 불가능하게 조절하는 게 되게 어렵다. 실력자보다 음치 수가 적은 건 본질이 흐려진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좋은 노래를 듣는 걸 더 선호하는 분들이 많더라. 이번 시즌에는 여러 의견을 참고해서 왔다 갔다 해볼 생각이다."(이선영 CP)

Q. 무대를 볼 때 패널들의 리액션이 굉장히 좋지만 다소 산만해서 방해가 되는 경우도 있다.

"내가 TV로 봐도 우리의 리액션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현장에선 이걸 막을 수 없는 게, 처음엔 놀라서 리액션이 나오지만 그다음부터는 더 큰 박수와 환호성을 해주는 게 무대에 선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 (리액션을) 더 크게 한다. 그 정도로 무대가 가슴을 적시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미스터리 싱어들이 이전에는 (노래 실력이) 자신의 능력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 우리에게 큰 환호성과 박수를 받으면서 이게 그 사람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으면 한다. 그런 마음에서 '당신은 최고입니다'를 외치다 보니 목소리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보기에 불편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현장에서는 우리도 모르게 리액션이 나올 수밖에 없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시청자들도 그 부분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이상민)

Q. '너목보'가 반전의 묘미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청자들이 식상하게 느낄 수도 있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나.

"'너목보'를 기획하면서 '이거 재미있는데 음치와 실력자를 가리는 게 너무 단순해서 빨리 질리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만들면서 그보다 훨씬 강한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반전의 묘미'라는 단순한 틀보다 실제로 '너목보'에 나오는 분들의 꿈과 그들이 무대에 서는 이유가 더 중요한 것 같다. '너목보'가 엠넷 버전 '전국노래자랑'처럼 우리 주변에 노래 잘하는 사람이나 노래는 못하지만 무대에 서고 싶은 분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가지고 편안하게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 그런 매력을 우리가 더 잘 살리면 오래 사랑받지 않을까 한다. 그날까지 제작진은 밤을 새울 예정이다."(이선영 CP)

돌아온 '너목보5' 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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