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②] 박지현 "롤모델은 천우희, 좋은 재료 되는 배우가 목표"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지현에게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 연출 김상협)는 특별한 작품으로 남았다. 그도 그럴 것이 '왕은 사랑한다'는 박지현의 데뷔작이다. 신인으로서는 지상파 월화드라마를 통해 데뷔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고, 주인공인 은산(임윤아 분)의 곁을 지키는 비연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릴 수 있었다. 비연은 은산과 친자매 이상으로 가까운 관계의 몸종으로, 은산을 구하려다가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은산의 행세를 하며 지내는 인물이었다. 특히 비연은 송인(오민석 분)의 부하이자 무예의 고수인 무석(박영운 분)과 애틋한 러브라인으로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지현은 나무엑터스의 신인개발팀을 통해 발탁되면서 배우가 됐다. 어릴 적부터 배우를 꿈꿨던 그는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았다. 현재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에 재학 중이다. 연기 학원에 다니면서 트레이닝을 받다 나무엑터스의 신인개발팀의 테스트를 거쳤고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데뷔할 수 있었다. 롤모델은 나무엑터스의 대표 배우이기도 한 천우희다. 박지현은 "작품의 좋은 재료가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왕은 사랑한다' 이후 더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Q. 배우가 된 계기는.
A. 어렸을 때 언니, 남동생과 역할극을 하며 놀았다. 그때 당시에 역할극을 하면서 실제로도 울고 웃고 했던 것 같다. 그때는 그게 연기라고 생각을 못했다. 커 가면서 연기를 계속 하고 싶은데 언니와 동생도 다 컸으니까 잘 안 놀아주더라. 역할극을 계속 하려면 연기를 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학창시절엔 용기나 자신감이 많이 부족해서 선뜻 배우를 해야겠다고 나서지 못했다. 부모님께서도 대학을 가고 나서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셨고 대학에 진학한 이후 배우가 되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았다.
Q. 현재 전공이 연기와 관련이 있는 학과인가.
A. 현재 전공은 사실 크게 관련이 없다. (웃음)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에 재학 중인데 워낙 어려서부터 언어를 배우는 걸 좋아했다. 스페인어 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도 배우기도 했다.
Q.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을 하고부터 나무엑터스에는 어떻게 영입됐나.
A. 스무 살 때 연기 학원을 등록하고 트레이닝을 받다가 나무엑터스 신인개발팀을 만났다. 학원 내에 정기적으로 소속사로부터 내부 테스트를 받는 과정이 있었는데 좋은 성적을 받고 신인개발팀 과장님이 제안하신 오디션을 봤다. 오디션을 보고 이렇게 인연이 됐다.
Q. 나무엑터스에는 롤모델로 삼을 수 있을 만한 좋은 선배들이 많다. 박지현의 롤모델은.
A. 천우희 선배님이다. 이 회사를 들어오기 전부터 선배님이 다양한 영화에 참여하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영화 '써니'와 같은 상업영화 뿐만 아니라 '한공주' 같은 다양성 영화와 웹드라마에서도 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를 보여주셨다. 특정 장르와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시는 모습에 롤모델로 삼게 됐다.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은.
A. 해보고 싶은 역할이 너무 많다. '왕은 사랑한다'에서의 캐릭터는 실제 제 모습과 다소 거리가 있었다. 실제로 저는 되게 털털하고 발랄하다. (웃음) 망가지는 것도 잘해서 로맨틱 코미디를 꼭 해보고 싶다. 제 진짜 성격을 입힌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기도 하다.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A. 대중들에게 기억되는 배우가 되는 것도 좋지만 먼저 작품에 좋은 재료가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는 작품 속에서 감독님의 디렉션을 정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디렉션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배우가 좋은 배우가 아닐까 싶다. 감독님이나 스태프 분들에게 좋은 재료가 되는 배우로 남고 싶다.
Q. 끝으로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추석 인사는.
A. 2017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추석을 맞아 잠시 일상에서 탈피하셔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고 맛있는 음식 드셨으면 좋겠다. 저도 배우로서 앞으로 최선을 다하려 한다. 배우로서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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