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쌈마이' 표예진 "안재홍 짝사랑, 미움받을까봐 걱정"

2017.06.20 / 뉴스1 본사. KBS2 '쌈, 마이웨이' 표예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인터뷰①]'쌈마이' 표예진 "승무원→배우, 후회 없어요"에 이어서→

KBS ‘쌈마이웨이’에서 김주만(안재홍 분)의 마음을 흔드는 여자 장예진(표예진 분). 김주만 앞에서 예진은 아무리 차여도 줄곧 ‘GO’를 외친다. 주변을 환하게 만드는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넘치는 예진은 김주만의 마음보다 먼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표예진(25)은 항공 승무원 출신 연기자다. 연기가 하고 싶어 ‘무모하게’ 사표를 내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쌈마이웨이’의 부제처럼 딱 ‘사고 쳐야 청춘이다’를 실천한 것. 오디션에서 수없이 탈락하고, 때론 출연료 사기를 당하는 등 매일같이 부딪히고 깨지면서 연기자의 꿈에 다가섰다.

그렇게 MBC ‘결혼계약’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SBS ‘닥터스’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이번엔 자신의 이름과 같은 장예진을 운명처럼 만났다.

Q. 표예진이 본 장예진은 어떤 사람인가.

“밝죠. 엄청. (웃음) 저는 잘 몰랐는데 (안)재홍 오빠가 ‘너 예진이랑 되게 비슷하지?’ 그러더라고요. 밝은 면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연기하기 전에는 걱정을 너무 많이 했어요. 미운 아이가 아닌데 미워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대본 속 예진이는 해맑고 순수해요. 꾸밈이 없어요. 하지만 아무래도 설정상 미움받을 것 같아서 예진이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Q. 연애할 땐 어떤 스타일인가. 예진과 비슷한가.

“전 그렇게 상대방의 마음을 확실히 알지 못 하는데 다가서지는 못 해요. 예진이 정말 대단하죠. (웃음) 김주만이 나름 철벽을 쳐도 그걸 거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친구예요. 영화표로 안 되네? 그런 더 다가가볼까. 더 고백할까. 점점 더 빠져들잖아요. 정말 적극적이에요. 그래서 귀엽기도 하고요.”

2017.06.20 / 뉴스1 본사. KBS2 '쌈, 마이웨이' 표예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Q. 댓글이나 반응도 보나.

“네. 찾아보진 않지만 기사 보다가 댓글까지 봐요. 반응은 제가 예상한 그대로입니다. ‘설희가 불쌍하다’고 하시면서 예진이를 미워하는 분도 있으시고,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고요.”

Q. 예진은 필터링 없이 ‘직접적’으로 말하는 편이다. 설희와 같은 옷을 입었을 때 ‘나도 짝퉁살걸’ 대사가 인상적이었는데.

“아! 그 대사! 맞아요. 대본에 ‘악의는 없이’라는 설명이 있었거든요. 어떻게 말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정말 예진이처럼, 아무 생각 없이 ‘툭’ 말했죠. 예진이는 정말 상처주기 위해서 한 말이 아니라 ‘뭐하러 해외 직수입까지 했나’ 생각하면서 말했을 거예요. (웃음)”

Q. 예진 역에 몰입한 만큼, 주만 설희 커플의 고백에 감정적으로 변화가 있었을 것 같다.

“맞아요. 예진이가 욕도 많이 먹지만, 저는 예진이를 보면서 마음이 아프고 슬프기도 해요. 공개적으로 연인을 선언하는 장면에서 놀란 표정 리액션 정도만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까 너무 슬픈 거예요. 자꾸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이었죠.”

ⓒ News1 KBS '쌈마이웨이' 캡처

Q. 예진이처럼, 정말 ‘박보검보다 멋진’ 주만에게 푹 빠져있는 것 같다.

“그렇죠. 그 대사가 실제로 대본에 있어요. 재홍오빠가 그 대사(박보검보다 멋지다)를 보고 ‘예진이가 제대로 콩깍지가 씌었다’고 했죠. (웃음) 재홍오빠를 잘 따라가기만 해도 장면이 살아나요. 대본에서 볼 때보다 실제로 연기를 하면 더 재미난 그림이 나오는 거예요. 제가 어떤 연기를 해도 다 받아주는 선배였죠.”

Q.제일 연기하기 힘들었던 장면은.

“조리실에서 고백하는 장면이요. 전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서 헤어졌다면서 그래서 주만이 철벽을 칠수록 좋다고 말하는데 이런 대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거부사인을 받는데도 더 좋다는 예진이를 이해하는 게 우선이었죠.”

Q. 안재홍과의 뽀뽀신이 화제가 많이 됐는데.

“네 데뷔하고 첫 뽀뽀신이었어요. 처음이어서 긴장했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했고요. 귀엽게 ‘쪽’ 하면 되는 걸까 했는데, 감독님이 ‘너무 90년대 뽀뽀 같다. 2017년의 뽀뽀를 보여달라’고 하시더라고요. 현장에서 재홍오빠, 감독님과 함께 고민하다가 사원증 줄을 당겨서 뽀뽀하는 포즈로 바뀌었어요.”

2017.06.20 / 뉴스1 본사. KBS2 '쌈, 마이웨이' 표예진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Q.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지금 보여드리는 밝은 모습은 저의 10% 정도? (웃음) 저는 제가 밝은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예민한 면도 있고요. 어둡고 외롭고 상처받은 캐릭터에 특히 관심이 많이 가요. 얼마 전에 ‘꿈의 제인’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속의 캐릭터들도 좋았죠.”

Q.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지.

“연기를 시작할 때 ‘부끄럽지 않게 연기를 잘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지금도 그 생각이에요. 다른 배우들은 어떻게 저렇게 잘 하나 찾아보고 또 연구하기도 했죠. 지금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 작품에서 그 역할한지 몰랐어요’ 라는 말 들으면 너무 좋아요. 저보다는 배역이 보였다는 거니까요. 어떤 연기를 하든 ‘기대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만큼 다양한 모습 보여드리면서 연기할게요. 제가 아직 안 보여드린 모습이 많아요. (웃음)”

i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