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유시민X전원책 #대선 레이스 #문재인 #새 정부 내각(종합)
- 이현주 기자

(서울=뉴스1) 이현주 기자 =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19대 대통령 선거' 결과와 문재인 정부의 내각 구성을 주제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지난 9일(화요일)에 있었던 '19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한 회 특집으로 다루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구라는 전원책에게 "어제 출구조사, 더블 스코어 차이지 않았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전원책은 침묵을 유지하다 "유구무언"이라고 답했다.
이에 유시민은 "진보쪽으로 정권이 넘어간 것이기 때문에 상당기간 마음을 정리하지 않으셨냐"고 묻자, 전원책은 "내가 유구무언이라도 답한 이유는 오래 전부터 했던 예언이 빗나가서 그렇다. 천기를 함부로 누설하면 안된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원책은 "처음부터 문재인 후보의 독주였다. 단 한 번도 순서가 바뀌지 않았다. 안철수 후보나 홍준표 후보는 스스로 자멸했다. 전략상 미스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강구도까지 갔는데 호기를 다 놓쳐버렸다. 실책 중으 실책이 마지막 뚜벅이 유세다. 전 세계 이 바쁜 현대에 뚜벅이 유세를 하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김구라가 "박원순 서울시장도 뚜벅이 유세로 반응이 좋지 않았냐"고 묻자, 유시민은 "어느 정도 확정된 상황에 미디어 이벤트로 한 것"이라면서 "안철수 후보는 개인기로 할 수 있는 모든 선거 운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시민은 "홍준표 후보는 처음부터 2등 전략을 쓴 것이다. 오로지 보수층을 결집 분기시키는 데에만 집중했다. 이건 처음부토 대선 패배를 염두에 두고 전국 득표율 2위를 지키는 것에 의미를 뒀다는 것"이라고 말하자 전원책은 "보수를 결집하긴 했지만 보수의 자등심이 생겨나는 계기를 주지는 못했다. 우리나라 보수가 적어도 35%, 많게는 40%인데 박근혜 정부로 인해 데미지를 입었다. 홍준표 후보가 결집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19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유시민은 "문재인 대통령은 그 전 대통령들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말하는 시간보다 듣는 시간이 훨씬 길다"며 "가장 화나서 말했던 일이 바로 '이보세요'다. 개인적인 성향으로 봤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존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원책은 "변호사 생활을 오래 하면 오래 들을 수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전원책은 문재인 정부 내각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유시민이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서 정도 하면서 일부에서는 '코아비타시옹' 같은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데, 프랑스의 좌우동거 내각은 합법적인 권력기관끼리 이념이 다를 때 쓰는 말인데, 지금은 그냥 인수인계를 위해 박근혜 정권의 내각이 남아 있는 것 밖에 아니다. 그래서 국무위원이 아닌 장관급 인사는 금방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전원책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니라 이번에는 유일호 총리권한대행이 그 일을 대신 할 수 있겠나. 국무총리만 없을 때는 부총리가 국무위원을 제청한다면 그건 헌법 위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무위원, 장관이 임명되고 차관이 임명되는게 정상적인 순서"라며 "앞으로 인준해야 할 자리가 많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임 기간 내에 대법관 헌재 재판관 21명을 교체해야 한다. 이런 것을 두고 편향적인 입장을 취하면 여야충돌이 심해질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재정 절벽이다. 돈이 없는 정부란 뜻이다. 그러면 세금을 올려야 하는데 증세 이야기를 어떻게 할건지도 문제"라며 걱정했다.
이어 "주변국과의 관계설정에 어려움이 있다. 마크롱, 트럼프, 아베, 메이, 메르켈 다 보수인데, 우리는 진보파가 집권했다. 우선 당장 다급한게 한미정상회담인데, 그게 안되니까 지금 '코리안 패싱'이란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시민은 "그건 북한의 통미봉남정책에 우리가 놀아난 것"이라며 "그런 말을 쓰지말라는 것이다"고 반박했다.
오늘 방송에서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정의당 노회찬, 바른정당 이혜훈,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각 정당의 입장을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끝으로 전원책과 유시민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전원책은 "과거 문민정부가 실패를 했던 근본적인 원인을 새 정부가 밟아서는 안 된다"며 '대의멸친'(국가의 대의를 위해서는 부모·형제의 정도 버려라)이란 사자성어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유시민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에 청와대 근무를 할 때, 학교 동창들이 찾아와 민원을 부탁하면 아무 말 없이 뒤돌아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유명한 일화"라며 "다른 꾀를 내지 말고 60년 넘게 살아온 모습 그대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JTBC '썰전'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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