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초점]‘개콘’ 하락·‘웃찾사’ 종영…위기의 공개 코미디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한때는 방송가를 주름 잡았던 공개 코미디가 '멸종 위기'다.
SBS ‘웃찾사’는 지난 2003년 시작해 KBS ‘개그콘서트’와 함께 공개 코미디 붐을 이끌던 프로그램이다. 지속적인 시청률 하락세에 포맷 변경, 편성 요일 변경 등의 노력을 해왔고 ‘웃찾사 레전드 매치’라는 리얼리티 서바이벌로 바꾸는 강수를 뒀지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결국 SBS는 지난 10일 ‘웃찾사’ 시즌 종영을 공식 발표했다.
SBS는 “‘웃찾사-레전드매치’가 오는 31일 왕중왕전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 종영한다”며 “‘웃찾사’ 제작진은 새로운 포맷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며 후속 시즌의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차후 논의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웃찾사’는 그동안 줄곧 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해왔다.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자 다른 프로그램의 거취에 따라 편성과 방송 시간이 바뀌는 등 자리를 잡지 못한 채 프로그램을 유지했다. 이후 ‘레전드 매치’라는 새로운 포맷을 시도했음에도 결국 종영하게 됐고, 이후 일정과 포맷 등 향후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웃찾사’가 기약 없는 휴식을 가지는 상황, 이로써 공개코미디는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와 tvN ‘코미디 빅리그’만이 간신히 공개 코미디의 명맥을 이어나가게 됐다.
대표적인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콘’도 현재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난 1999년 9월4일 첫 방송을 시작해 900회를 맞은 정통성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최근 7% 안팎의 시청률에 머무르는 등 동시간대 타 방송사에 비해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다. 특히 SBS ‘K팝스타’ ‘미운 우리 새끼’와의 경쟁은 ‘개콘’에 큰 타격을 입혔다.
‘개콘’은 3주에 걸친 900회 특집으로 떠나간 시청자를 잡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개콘’에서 맹활약을 펼친 ‘개콘’ 출신 스타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 김준호 김대희 유세윤 강유미 김병만 이수근 등이 출연한다. 또 유재석 남궁민 등 특별 게스트도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진행된 ‘개콘’ 9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이정규 PD는 ‘개콘’ 위기에 대해 “순조롭지 않은 건 사실이다. 프로그램을 맡게 되고 변화를 주던 와중에 SBS 'K팝스타6'와 '미운우리새끼' 등 훌륭한 적수를 만났다"고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대안을 말씀드리자면 김준호, 김대희 두분께서 1~2개월 내에 컴백을 할 예정이다. 다른 개그맨들도 특집을 병행하면서 코너를 띄우기 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희는 "인생에도 굴곡이 있는데 '개그콘서트'도 다시 또 올라가고 내려가는 걸 반복해왔다. 내려와 있다고 해서 어떡하나 걱정하는 것 보다도 후배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조만간 다시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굴곡’에 따라 떠난 시청자들이 때가 되면 돌아오리라 확신할 수도 없는 노릇. ‘개콘'의 좁은 입지마저 위협하는 화려하고 참신한 예능의 물량 공세에 맞설 ‘개콘’만의 무기가 절실히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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