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종영①] 최단기간, 리얼연애, 기록으로 본 ‘우결’ 커플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우결’ 10년 동안, 이런 커플이 있었다.
지난 2008년부터 10년간 방송된 장수 프로그램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가 6일 종영한다. 스타의 일상도 들여다보고, 연애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가상 결혼’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는 단숨에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해외에도 판권을 판매, 중국판 ‘우결’이 론칭되는 등 ‘색다름’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가상’과 ‘실제’의 경계에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발생하는 수많은 논란의 연속, 10년의 시간을 거쳐 ‘패턴화’ 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웠다. 초라하게도 현재 시청률 2~3%대를 기록, 사실상 ‘폐지’에 가까운 시즌4 종영을 맞았다.
‘우결’의 리즈시절부터 초라한 현재까지, ‘우결’을 거쳐간 커플은 ‘무려’ 약 50쌍 정도다. ‘우결’하면 떠오르는 커플부터, ‘이런 커플이 있었어?’ 싶은 커플도 있다. 그래서 살펴봤다. 기록으로 본 ‘우결’ 커플이다.
-재혼 정형돈 태연(2009)
정형돈은 소녀시대의 태연과 ‘가상 결혼’ 생활을 했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정형돈을 ‘형부’라고 부르곤 했다. 하지만 정형돈의 ‘우결’ 출연은 이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우결’ 초창기, 그는 일본 출신의 방송인 사오리와 결혼생활을 했던 것. 다른 파트너와 두 번의 가상 결혼을 한 유일한 출연자다. 또 가상 결혼 중, 정형돈의 실제 연애가 알려졌다.
-리얼 커플 조정치 정인(2013)
실제 연애 중인 커플의 ‘가상 결혼’을 통해 ‘우결’의 약점으로 꼽혔던 진정성을 회복하고자 했다. 10년 넘게 연애한 조정치 정인 커플이 출연해 장수 커플의 일상과 결혼관을 보여줬다. ‘실제’ 결혼을 하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최연소 커플 육성재 조이(2015)
2015년 출연 당시 20세였던 육성재와 조이가 ‘우결’의 최연소 커플이다. ‘우결’에 상큼함을 불어넣은 커플. 반대로 최고령 커플은 2011년 출연한 김원준과 박소현 커플이었다.
-‘우결’표 노래 11곡
‘우결’ 커플들은 출연자의 ‘직업’의 영향으로, 함께 노래를 만드는 에피소드들이 반복됐다. 방송에 노출된 노래들은 곧 음원으로 발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알렉스의 ‘화분’, 조권 가인의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정용화의 ‘반말송’ 등은 아직까지 사랑받는 ‘우결’ 표 러브송이다.
-최단기간 ‘뽀뽀’ 헨리 예원(2015)
헨리와 예원은 단 두 번째 만남에 뽀뽀를 해 ‘최단기간 뽀뽀’ 기록을 세웠다.
-최장수커플 조권 가인(2009)
2009년 10월에 ‘우결’에 합류해 ‘아담 커플’로 불렸던 조권과 가인은 시청률 15%를 달성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1년 3개월 간 가상 결혼 생활을 했다.
-최단기간 커플 최민용 장도연(2017)
3개월 만에 하차한 헨리 예원이 지키던 최단기간 커플은 최민용과 장도연이 꿰찼다. 지난 3월 11일 첫 등장해 5월 6일 마지막 방송이 된다. 두 달을 채우지 못한 최단기간 결혼생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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