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Talk]'도깨비' 이동욱, 3초 만에 관통한 비극적 서사

(서울=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 = 배우 이동욱이 신 엔딩요정에 등극했다. '도깨비'가 후반부로 갈수록 이동욱과 관련된 숨은 새로운 이야기가 드러나고 있다. 제작진은 엔딩에 이동욱의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배치하며 극적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 이동욱은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로 분했다. '도깨비'는 공유와 김고은의 로맨스를 빠르게 진행시키는 한편 물밑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의 실타래를 함께 풀어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동욱이 있다. 이동욱은 여전히 자신의 과거에 대해 모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짝사랑 중인 유인나의 손을 잡게 되면서 그가 공유의 동생이자 황후의 환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배우 이동욱이 '도깨비'에 출연 중이다. ⓒ News1star/ tvN '도깨비' 캡처

여기까지만 본다면 공유와 이동욱이 한집에 살면서 동료로 거듭난 만큼 훈훈하게 얽힌 관계라고 볼 수 있겠지만 지난 31일 방송 엔딩은 모든 것을 뒤집었다. 전생에서 공유를 죽이고 김소현마저 잃은 비운의 왕이 이동욱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동욱은 대사 한마디 없는 3초의 짧은 엔딩으로 지금까지의 모든 서사를 대변하고 있다. 지치고 쓸쓸한 왕의 눈빛은 큰 죄를 지어야 될 수 있다는 저승사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것.

이동욱의 엔딩은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가려진 이야기가 수면 위로 드러날 것임을 알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공유가 주군이었던 이동욱과 한 집에 살고, 이동욱이 첫 만남에 이유도 모른 채 유인나를 보며 눈물 흘린 점, 자신에 대해 조금도 기억하지 못하는 이동욱의 진짜 사연이 퍼즐 조각처럼 맞춰졌다.

배우 이동욱이 짧지만 강렬하게 임팩트를 줘야 하는 쉽지 않은 장면을 섬세하게 소화해냈다. 잘못된 선택으로 비극적인 삶을 살고, 죽어서도 큰 비극을 맞이해야 하는 운명을 가진 왕은 이동욱의 연기 덕분에 한층 처연하면서도 무게감 있게 그려졌다.

시청자들 역시 공유-김고은의 로맨스만큼이나 이동욱-유인나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는 상황. 이후 본격적으로 이동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강렬했던 엔딩만큼 이동욱의 비극적 서사는 애틋하게 다가올 예정이다.

reddgreen3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