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까기] '혼술남녀' 민진웅, 희극과 비극 오가는 '요물배우'
- 명희숙 기자
(서울=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 = 어디서 이런 배우가 등장했나 싶다. 비슷하지 않지만 보다 보니 비슷해지는 성대모사를 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더니 어느새 안방극장에 짠내까지 안긴다. 배우 민진웅의 존재감이 '혼술남녀'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지난 11일 밤 11시 방송된 tvN '혼술남녀'(극본 명수현/연출 최규식 정형건) 12회에서는 죽은 노모를 마음에서 떠나보내려 하는 민진웅(민진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엄마의 장례식을 마치고 그는 유품을 정리하려 했다. 하지만 죽음을 예감한 그의 엄마는 일찌감치 자신의 물건들을 정리했고, 어머니가 살던 집에는 아들을 위해 남겨둔 편지만 있었다.
민진웅의 엄마는 아내를 떠나보내고 자신을 보살피는 아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편지에 담아냈고, 편지를 읽으며 민진웅은 오열했다.
이후 그는 학원 사람들과 술을 마신 뒤 집에 와 울리는 알람에 다시 한 번 가슴 아파했다. 바로 그의 엄마를 찾기 위해 생전에 맞춰준 알람이 울린 것. 엄마는 세상을 떠났으나 아직 현실 속에 남아있는 추억들로 인해 그는 눈물을 삼켜야 했다.
배우 민진웅은 극 초반 성대모사에 집착하는 학원강사로 분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아인부터 송중기, 김래원 등을 따라 하는 엉뚱한 캐릭터로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 그의 진가는 갑작스러운 캐릭터 전환에도 설득력을 더한 연기로 빛이 났다. 늘 같은 시간에 귀가하는 이유가 밝혀졌고 이후 어머니의 죽음까지 맞으며 단순히 웃음으로 소모되는 캐릭터가 아닌 현대인들의 고독한 삶을 보여주는 현실적인 인물을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대중에게 낯선 얼굴이었던 민진웅은 웃음과 눈물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노련한 배우라는 것을 증명해냈고, '혼술남녀'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reddgreen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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