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틋' 김우빈♥배수지, 까칠·애틋 로맨스로 '태후' 넘어설까(종합)
- 김나희 기자
(서울=뉴스1스타) 김나희 기자 = 배우 김우빈과 배수지가 까칠하면서도 애틋한 로맨스 드라마로 돌아왔다. KBS의 하반기 기대작 '함부로 애틋하게'의 주연을 맡은 두 사람이 앞서 수목드라마 시장을 휩쓸었던 '태양의 후예'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까.
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KBS2 새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 제작발표회에는 박현석 PD를 비롯해 김우빈, 배수지, 임주환, 임주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악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톱스타와 비굴하고 속물적인 다큐 PD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 현재 최고의 대세 배우 김우빈과 배수지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특히 이 드라마에는 '태양의 후예'와 마찬가지로 약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자됐으며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다. 현재 모든 촬영을 끝낸 상태며 이미 중국에 회당 약 25만 달러(2억 8700만 원)에 선판매 됐다. 여기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이경희 작가가 집필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사실 KBS의 상반기 기대작이었던 '태양의 후예'가 40%대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내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이와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은 '함부로 애틋하게'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현석 PD는 "부담감은 엄청나다. 정확하진 알지만 11개국에 동시에 방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이런 뛰어난 작가, 배우들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일이 쉬운 건 아니다. 하지만 사랑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 감정을 살리기만 하면 됐다. 잘 담아내려는 부담감은 있었지만 어떤 곳에서도 사람들을 빨아들일 수 있는 드라마라는 확신은 있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함부로 애틋하게'는 두 청춘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주가 될 전망이다. 이에 주연을 맡은 김우빈과 배수지의 연기 케미가 무엇보다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터. 이를 잘 알고 있는 두 배우는 이미 촬영을 마친 만큼 남다른 케미를 보여줘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먼저 최고의 한류 배우 겸 가수로 흠잡을 곳 없는 비주얼에 명석한 두뇌까지 갖춘 신준영 역의 김우빈은 "그동안의 작품 중에서 가장 길게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 그래서 천천히 하나하나 옷을 입기 위해 노력했다. 극중 캐릭터가 받고 있는 인기가 제가 받고 있는 인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선배님들의 경우를 참고하기 위해 노력했고 감독님과 작가님의 조언 하에 서서히 준비하려고 했다. 최대한 진짜처럼 진심으로 연기하려 노력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자 앞에 한없이 약해지는 다큐 PD 노을 역의 배수지도 "노을이라는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가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이 안타까웠고 공감됐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힌 뒤 "이번에 우는 신이 많았다. 감독님이 '그만 울어라'고 할 정도였다. 그래도 중후반부로 가면서 몰입이 잘 돼서 대본만 봐도 눈물이 났다"고 덧붙여 한층 깊어진 내면 연기를 예고했다.
이 외에도 '오 나의 귀신님'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임주환과 앞서 김우빈과 함께 '상속자들'에 출연한 바 있는 임주은이 두 사람과 함께 사각관계를 형성해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두 사람 또한 "전형적인 악역이 아니다. 캐릭터의 사랑 방식으로 봐줬으면 좋겠다"며 주연 배우 못지않은 매력을 어필할 것을 강조했다.
뻔한 멜로인 듯 보여도 그 속에 담긴 따듯한 인간애로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을 예고한 '함부로 애틋하게'. 현재 MBC '운빨로맨스'와 SBS '원티드'가 먼저 수목드라마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이 드라마가 '태양의 후예'를 잇는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는 '마스터-국수의 신' 후속으로 오는 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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