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까기] '오나귀' 박보영, 순수+능청+응큼 '만능 여배우'
- 명희숙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명희숙 기자 = 배우 박보영이 캐릭터 변주를 안정적으로 보여주며 안방극장에 무사히 안착했다. "미안합니다"를 입에 달고 사는 순박한 처녀에서 능청스럽고 응큼한 여자로의 변신은 '오 나의 귀신님'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듯하다.
지난 4일 저녁 8시30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극본 양희승/연출 유제원) 2회에서는 처녀귀신 신순애(김슬기 분)에게 빙의된 나봉선(박보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순애는 나봉선의 몸에서 이제 빠져나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쉽게 빙의 탈출이 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서로 주파수가 잘 맞는 몸이었고, 신순애는 결국 나봉선의 몸에 계속 머물게 됐다.
이후 본격적으로 빙의된 나봉선의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셰프 강서준(조정석 분)은 레스토랑을 그만두겠다고 했던 나봉선에게 다시 기회를 주겠다고 했고, 한 달을 유예기간으로 삼기로 했다.
나봉선은 온통 남자뿐인 레스토랑에 만족스러워했고, 서준에게 거침없이 대거리를 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또 동료 서준(곽시양 분)의 몸을 은근슬쩍 쓰다듬으며 응큼녀의 면모를 과시했다.
나봉선은 또 신순애의 기억을 가진 채로, 주방에서 능숙한 모습을 보였다. 강서준과 함께 나간 요리 프로그램에서 그의 실수를 기회로 새로운 한식 레시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또 우연히 신순애의 아버지와 재회하면서 당분간 이들의 주변에 머물 것을 예고했다.
'오 나의 귀신님'은 빙의된 여자의 이야기라는 신선한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접근했다. 배우 박보영은 늘 누군가에게 고개를 숙이는 내성적인 모습과 빙의 후 180도 달라진 성격을 동시에 표현해야 했다.
섬세하면서도 강약을 줘야하는 연기 흐름을 박보영은 유려하게 따라갔다. 또 남자들에게 거침없이 접근하는 응큼한 모습으로 그의 강점이 유쾌한 코믹 포인트를 제대로 살려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박보영이 '오 나의 귀신님'의 주축으로서 흔들림 없이 극을 이끌어나갔고, 향후 펼쳐진 응큼 빙의 로맨스에 기대가 모였다.
reddgreen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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