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그아웃]'후아유' 육성재, 우리 쑥쑥이가 이렇게 잘 자랐어요

(서울=뉴스1스포츠) 이경남 기자 = 두달 새 그 어떤 부연 설명도 필요없는 대세남으로 등극했다. 드라마와 예능, 앨범 작업까지 눈코뜰새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육성재의 얘기다.

육성재는 지난 16일 종영된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에서 공태광 역을 맡아 똘끼와 진지를 넘나드는 4차원 매력을 발산하며 '태광앓이' 열풍을 일으켰다. 당초 육성재는 서브 주연으로 발탁됐지만,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스스로 분량을 늘려갔다.

육성재의 연기 경력은 길지 않다.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성동일 이일화 부부의 늦둥이 쑥쑥이 역할로 대중들에게 첫 얼굴 도장을 찍었다. 이후 '아홉수소년'에서 주연 강민구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긴 했지만 지상파 드라마 주요 인물을 맡는다는 것은 아직은 큰 모험이었다.

육성재가 지난 16일 종영된 KBS2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 News1스포츠 / KBS2 '후아유-학교 2015' 캡처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회가 거듭될수록 섬세해지는 감정표현과 연기력, 자체발광 비주얼로 '후아유'의 시청률 상승과 더불어 작품의 인기에 톡톡한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특히 감옥에 갇혀있는 아버지 공재호(전노민 분)를 찾아가 면회실에서 담담한 얼굴로 속내를 드러내고, 홀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염없이 눈물을 쏟는 오열 장면에서 육성재의 감정 연기가 빛을 발했다.

이처럼 학교에서는 조증에 가까운 해맑은 학생, 집에서는 얼음처럼 차가운 반항아, 좋아하는 여학생 앞에서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순정남으로 변하는 등 극중 육성재는 꼭 맞는 제 옷을 입은 듯 공태광이라는 캐릭터 안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육성재는 이번 작품에서 이은비(김소현 분)의 마음을 얻지는 못했지만 시청자의 마음은 사로잡았다. 또 본명보다 익숙했던 '쑥쑥이'라는 캐릭터 이름을 벗고, 자신의 이름 세 글자를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에도 새로운 숨을 불어넣으며 '배우 육성재'라는 타이틀을 확실하게 알린 그가 앞으로 어떤 작품과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lee12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