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그아웃] '피노키오' 이런 드라마 다시 없습니다

(서울=뉴스1스포츠) 권수빈 기자 = '피노키오'가 끝까지 완성도를 지키며 다시 없을 드라마로 남았다.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는 지난 15일 방송된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하명(이종석 분)과 최인하(박신혜 분)가 여론몰이를 조작해 희생자를 만들어낸 박로사(김해숙 분)의 죄를 밝혀내고 대가를 치르게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말 한마디의 파급력은 한 가족을 구렁텅이로 빠뜨렸다. 모두가 알고 싶어한다는 방패막을 갖고 던진 질문은 어린 소년에게는 크나큰 상처였고, 그의 가족을 풍비박산냈다. 한 쪽 면은 가려진 채 일부만 공개된 사실은 거짓과 다를 바 없었다. 기하명 가족의 비극을 중심으로 그려나가면서 말의 무거움을 설파한 스토리는 비단 기자라는 직업에 국한되지 않고 모두에게 경각심을 줬다.

´피노키오´가 지난 1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 News1스포츠 / SBS ´피노키오´ 캡처

하나하나 살아있는 캐릭터는 이 모든 메시지를 보는 이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했다. 기하명과 최인하, 송차옥(진경 분)을 비롯해 서범조(김영광 분), 윤유래(이유비 분), 기재명(윤균상 분), 황교동(이필모 분), 박로사(김해숙 분), 김공주(김광규 분), 최달평(신정근 분), 최공필(변희봉 분), 안찬수(이주승 분) 등 어디 하나 같은 곳 없는 다양한 캐릭터들은 적재적소에서 활약했다. 장현규(민성욱 분), 이일주(김영훈 분), 임재환(추수현 분), 이영탁(강신일 분) 등 YGN과 MSC 보도국 사람들은 깨알 같은 캐릭터로 활력을 더했다.

'피노키오'는 2013년 히트를 친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혜련 작가가 쓰고 조수원 감독이 연출했으며 주연배우 이종석과 다시 한 번 손잡은 드라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상당한 호평과 사랑을 받았기에 '피노키오'에 거는 기대도 상당했다. 박혜련 작가는 기대에 부응하듯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이를 불편하지 않게 그려냈다. 무거움과 가벼움이 적절하게 섞이면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게, 로맨스는 설레게, 웃음은 제대로 터지게 만들어냈다.

가볍게 보면 '피노키오'는 그저 재밌는 드라마였지만 그 재미 속에는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무언가가 있었다. 마지막회를 본 시청자들은 "너무나 행복하지만 알 수 없는 사명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렇게 가슴에 남는 드라마는 없을 것 같다", "여운이 길게 남을 드라마다", "세상의 모든 기자들이 정의만을 보도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세상을 보는 법을 다시 배우게 해준 드라마다" 등 의견을 남기며 오래 이어질 여운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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