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항의 쇄도, 김치녀·부엉이 논란…과거 ‘일베 논란’ 재점화

'개그콘서트'가 새 코너 '부엉이'와 기존 코너 '사둥이는 아빠딸'로 인해 시청자들의 항의에 부딪히고 있다.
11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는 새로운 코너 '부엉이'가 전파를 탔다. '부엉이'에서는 산속에서 길을 잃은 등산객(장유환)이 부엉이로부터 길 안내를 받던 중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에 이상구가 분한 부엉이가 “쟤는 못 나나 봐”라고 말하고, 박쥐 분장을 한 박성호가 “지금 낭떠러지로 떨어진 저 사람의 기분을 내가 알 것 같아”라고 읊조리는 장면이 나왔다.
프로그램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 코너가 2009년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연상하게 한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개그 코너 ‘부엉이’에서 나온 상징적인 의미를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건 다수가 느끼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도 “부엉이 캐릭터와 함께 등산객이 절벽에서 떨어져 죽는다는 내용이 아무 의미 없이 개그 소재로 쓰였다는 걸 사람들이 믿을 것 같느냐”는 글도 올렸다.
또한 같은날 방송된 ‘개그콘서트-사둥이는 아빠딸’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인 ‘김치녀’란 단어가 등장했다.
이날 개그우먼 김승혜는 코너에서 2015년 목표로 “김치 먹는데 성공해서 김치녀가 될 거야”라고 밝혔다. 김승혜는 이어 “명품백 사줘. 신상 구두도”라고 말했고, 상대역을 맡은 개그맨 정태호는 “드라마 좀 그만 보고 다른 목표를 가지라”라고 야단쳤다.
문제가 되는 용어인 ‘김치녀’는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여성 등을 인터넷 상에서 비하해 일컫는 말이다. 방송 후 누리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개그 콘서트’ 게시판을 통해 공영방송에서 해당 단어를 대놓고 사용하는 건 부적절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11월 코너 ‘렛잇비’ 에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엘사와 개그맨 이동윤의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하면서 일베를 상징하는 ‘베충이’ 인형을 노출해 사과를 한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비하가 아니라 현실을 반영한 건데 욕 먹어야 하나?(poin****)" "일베는 어디서나 논란거리네 어휴(pico****)" "참 소재도 없나 보네. 개그맨들은 공영방송 뜻도 모르나(jjrn****)" "재미도 없던데 사둥이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qhdd****)"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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