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인권 논란 속, 31년 의리 지킨 아파트…“어디지?”

10일 경비원 아파트 주민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이 일어난 곳은 지난 10월 경비원이 항의 분신해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로 알려졌다.
최근 아파트 경비원 노동자와 관련해 우울한 소식이 알려지는 가운데, 12월 8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한 '아파트 경비의 달인'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방송에 소개된 '아파트 경비의 달인'은 31년간 한 아파트의 경비를 맡은 임수복 달인으로, 해당 아파트 주민들과는 가족같은 관계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임수복 씨는 거주 주민들뿐만 아니라 자주 드나드는 상가의 배달 점원들의 얼굴까지 모두 외우며 "내가 여기 식구들을 모른다면 도둑이 들어갔는지, 깡패가 들어갔는지 모를 것 아니냐.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해 투철한 직업의식을 보였다.
아파트 주민들 역시 정년이 넘은 임수복 씨의 은퇴를 막기 위해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근무를 연장시키는 등, 임수복 씨를 단순 아파트 경비원이 아닌 가까운 이웃주민처럼 여기며 정을 나누고 있었다.
실제로 대다수의 주민들이 임수복 씨의 이름과 나이, 고향, 가족관계 등을 알고 있어 서로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 경비원의 인권과 관련해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방송에 소개된 임수복 씨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아저씨 오래 행복하세요" "어디랑 참 비교된다" "그래 이게 사람 사는 동네지" "이게 정이다. 가진 게 돈뿐인 압구정 아파트 반성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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