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 떠난 월화드라마 전쟁터, 앞으로 판도는?

KBS2, '굿 닥터' 후속 '미래의 선택' 방영
SBS '수상한 가정부' 첫 방송부터 줄곧 부진
MBC '불의 여신 정이' 종영 후 '기황후'로 반전 모색

KBS가 '굿 닥터' 후속으로 방영하는 '미래의 선택' © News1

(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고수했던 KBS2 '굿 닥터'가 지난 8일 종영했다. 각 방송사는 '빈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분주하다.

우선 KBS는 '굿 닥터'의 후속 작품을 두고 낙관적인 상황이다. 성공적인 드라마는 대체로 후속 드라마 시청률에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굿 닥터'는 전작 '상어'의 마지막회 시청률 10.7%와 거의 같은 수치인 10.5%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굿 닥터'는 꾸준한 인기 상승으로 19.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KBS는 14일부터 '굿 닥터' 후속으로 '미래의 선택'을 방영한다. '미래의 선택'은 25년 후의 미래에서 나타난 '나미래'가 현재의 '나미래'에게 인생의 조언을 하며 미래를 바꿔보려 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윤은혜, 이동건, 정용화, 한채아, 최명길, 고두심 등이 출연한다.

SBS '수상한 가정부'와 MBC '불의 여신 정이' © News1

SBS '수상한 가정부'는 지난달 23일 첫 방송 이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상한 가정부'는 최지우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기대를 얻었지만, 첫 방송 시청률이 8.2%에 그쳤다. 이는 전작 '황금의 제국' 마지막 시청률인 9.7%보다 1.5% 떨어지는 수치다. 현재까지 '수상한 가정부'는 줄곧 7~8% 시청률로 답보 상태다.

MBC '불의 여신 정이'는 지난 7월1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0.7%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진부한 인물 설정과 지지부진한 로맨스 등 악재가 겹치며 시청률이 10% 아래로 떨어졌고,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불의 여신 정이'는 오는 22일 종영한다.

MBC는 후속작으로 오는 28일부터 하지원, 주진모, 권오중 등이 출연하는 고려 사극 '기황후'를 방영한다.

'기황후'는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다름아닌 역사 왜곡 논란 때문이다.

우선 하지원이 연기하는 주인공 기황후의 설정이 도마에 올랐다. 고려의 평범한 여인이 원나라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 역사적인 사건이긴 하지만 훗날 고려 정벌을 명한 기황후를 영웅으로 묘사해야 하는지 논란이 분분하다.

또한 극 중 주진모가 맡은 고려 충혜왕 설정을 향한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향락을 일삼았던 충혜왕이 드라마에서는 영웅적으로 묘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의 선택', '수상한 가정부', '불의 여신 정이'는 14일 처음으로 맞붙는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전쟁터에서 '미래의 선택'이 전작의 후광으로 선전할지, '수상한 가정부'와 '불의 여신 정이'가 기존 '굿 닥터'의 시청자층을 흡수할지, 새롭게 참전하는 '기황후'가 역사 왜곡 논란을 딛고 인기 사극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등등 시청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monio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