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원 발연기'로 본 아이돌 연기력 논란
- 주성호 인턴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 지난 13일 방송된 KBS2 '사랑과 전쟁2-아이돌특집3'에 제국의 아이들의 문준영, 걸스데이의 유라와 함께 출연한 장수원의 연기력 논란이 뜨겁다.
장수원은 누리꾼들로부터 '레고인간', '발연기의 레전드'라는 오명을 낳으며 최악의 혹평을 들었다. 기쁠 때나 슬플 때, 놀랐을 때마저 변함 없는 표정을 보여준 장수원은 "TV보는 모습마저 합성이 아니냐"는 의혹을 살 만큼 재앙에 가까운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들었다.
'사랑과 전쟁2' 시청자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의견이 난무했다. 시청자 장 모씨는 "아이돌 특집 너무하네요. 이게 무슨 애들 장난도 아니고 장수원이 아직까지 아이돌입니까? 연기도 완전 못하고 뭡니까 이게"라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시청자 이 모씨는 "제발 그만두세요. 매일 금요일 밤 '사랑과 전쟁'을 통해 여러 교훈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끔씩 나오는 아이돌 특집은 결혼 생활을 모를 뿐더러 눈뜨고 봐주기 어려운 얄팍한 연기 실력에 정말 기획사의 상술로밖에 볼 수 없네요."라고 했다.
장수원이 책읽기보다 못한 연기력을 보인다고 평한 누리꾼들은 역대 '발연기' 아이돌들을 뽑아 누가 최고냐는 순위를 매기기에 나섰다.
가장 최근에 논란이 됐던 아이돌은 유키스의 동호다. 동호는 2012년 11월에 개봉한 '돈크라이마미'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됐다. '돈크라이마미'는 '도가니'를 잇는 화제작으로 평가받았지만 막상 개봉을 하고 보니 동호가 형편 없는 연기력으로 '웰메이드(well-made)' 영화를 망쳤다는 평을 들었다.
그 다음은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있다. 유노윤호는 2009년 MBC '맨 땅에 헤딩'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결과는 참혹했다. 누리꾼들은 "제목 하나 잘 지었다. 유노윤호를 위한 제목이네", "유노윤호가 진짜 제대로 맨 땅에 헤딩했네"라고 했다. 결국 유노윤호는 '맨 땅에 헤딩'이 저조한 시청률을 극복하지 못하고 16회 만에 종영하면서 굴욕을 맛봤다.
김현중도 시청자들의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드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현중은 2009년 KBS2 '꽃보다 남자'에 캐스팅돼 'F4'의 윤지후 역을 맡았다. 김현중은 '조각미남'이란 별명답게 제작 발표회 당시 'F4'에 걸맞은 캐스팅이라 평가받았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조각미남이 조각 같은 연기보여주고 있네요"라며 그의 연기력을 혹평했다.
반면 첫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여 호평을 받은 아이돌들도 있다.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은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어린 허염' 역을 맡아 연기자들도 어렵다는 사극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이어 지난 11일과 12일에 2부작으로 방송된 KBS2 '연애를 기대해'에서도 시청자들이 만족할 만한 연기를 보여줬다.
JYJ의 박유천도 2012년 SBS '옥탑방 왕세자'와 MBC '보고싶다'에서 좋은 연기력을 보여줬다.
비스트의 용준형은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에서 연기에 도전했다. 용준형은 tvN·Mnet '몬스타'에서 톱스타 '윤설찬' 역을 맡아 깔끔한 연기를 보여줬다.
시청자에 대한 배신부터 신인 및 무명 연기자들의 생존권 박탈 논란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아이돌의 연기 도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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