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고개의 비극 "범인은 누구?"

"실종 4개월 만에 시신 발견"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여우고개의 비극'. © News1

지난 1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여우고개의 비극'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4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여우고개 부근 흙 속에서 발견된 시신에 관한 내용이 공개됐다.

출동한 경찰이 발견한 시신은 들짐승에 의해 왼쪽 다리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신원조회 결과 피해자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실종된 남성 김석준씨(가명)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실종된 김씨가 4개월 만에 파주 여우고개에서 발견된 것이다.

김씨가 실종되던 날 CCTV에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큰 가방을 끌고 엘리베이터에 타는 모습이 찍혔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남자는 큰 여행용 가방을 끌고 엘리베이터에 탔고 얼마 후 9층에서 다시 엘리베이터에 오른 그 남자는 전보다 훨씬 무거워 보이는 여행용 가방을 두 손으로 밀며 1층을 빠져나갔다.

김씨 가족들은 "큰아들이 피해자인 아버지 김씨와 금전문제 등으로 많은 갈등이 있었다"며 "김씨가 실종되기 전에도 큰아들은 종종 집으로 찾아와 협박을 일삼았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김씨의 큰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진행했지만 CCTV 속 남자의 얼굴은 식별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사건의 결정적 증거가 없어 난항을 겪었다.

영구미제로 남을 뻔했던 이 사건은 큰아들이 본 영화관 카드 영수증이 김씨 시신에서 발견되면서 사건당일 그의 행적을 추적할 수 있게 돼 수사에 활력을 얻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의심과 정황뿐인 사건에서 과학수사의 역할을 조명하고 진실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심을 끌었다.

여우고개의 비극을 본 네티즌들은 "한 편의 공포영화다", "진짜 범인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내용이 너무 섬뜩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yh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