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어가 인구 절반이 65세 이상…농가당 경지면적도 첫 1㏊ 아래로
고령인구 비중 51.0%·중위연령 65.3세
농가당 경지 0.87㏊…0.5㏊ 미만 농가 61.8%
- 심서현 기자
(세종=뉴스1) 심서현 기자 = 지난해 농림어가 인구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농가 한 곳이 경작하는 평균 경지면적도 0.87㏊까지 줄어 1㏊ 아래로 내려갔다.
2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어가 고령인구 비중은 51.0%로 2020년보다 9.0%포인트(p) 상승했다. 농림어가 인구의 중위연령은 65.3세로 5년 전보다 3.1세 높아졌다.
농림어업총조사는 전국 농림어가의 규모와 구조, 분포, 경영 형태 등을 파악하는 5년 주기 전수조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농림어가는 127만 6000가구로 2020년 106만 6000가구보다 21만 가구(19.7%) 증가했다. 농림어가 인구도 같은 기간 238만 4000명에서 257만 5000명으로 19만 1000명(8.0%) 늘었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5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농지대장과 어업신고등록명부, 임업경영체 등 추가 행정자료가 조사 대상 명부에 포함됐다. 데이터처도 조사 대상이 확대된 결과인 만큼 직전 조사와 비교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농지원부가 농지대장으로 바뀌면서 소규모 농지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 가구 단위로 보유 농지를 합쳤을 때 농가 기준에 해당하는 사례 등이 조사 대상에 잡힌 것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농지대장으로 바뀌면서 소규모로 소유한 농지도 포함돼 농가 기준에 해당하는 조사 대상이 넓어진 부분이 있다"며 "귀농이 늘고 귀촌 이후 1~2년 뒤 귀농하는 경우도 있어 농가 증가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증가분 전체를 귀농·귀촌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농가는 124만 2000가구로 2020년 103만 5000가구보다 20.0% 늘었다. 전체 가구 중 농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5.3%였다.
해수면 어가는 4만 7000가구, 임가는 13만 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농림어가 가운데 동지역 거주 비중은 32.3%로 2020년 27.5%보다 4.8%p 높아졌다. 읍·면지역은 67.7%였다.
가구원 수별로는 2인 가구가 53.8%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 비중은 27.2%로 5년 전보다 7.1%p 상승한 반면 3인과 4인 이상 가구 비중은 줄었다.
농가 수가 늘어난 것과 달리 농가 한 곳이 경작하는 면적은 줄었다.
지난해 농가당 경지면적은 0.87㏊로 2020년 1.08㏊보다 0.2㏊ 감소했다. 2005년 1.19㏊, 2010년 1.23㏊, 2015년 1.20㏊ 등 1㏊를 웃돌던 농가당 경지면적이 1㏊ 아래로 내려갔다.
경지면적 0.5㏊ 미만 농가 비중은 61.8%로 5년 전보다 9.9%p 높아졌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고령화와 귀농 등으로 대규모 경작보다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 경우가 늘면서 농가당 경지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업농가 비중은 61.2%로 2020년 59.8%보다 1.4%p 상승했다. 겸업농가 비중은 같은 기간 40.2%에서 38.8%로 낮아졌다.
데이터처는 귀농 과정에서 다른 일을 병행하지 않고 농업에 종사하는 가구 등이 늘어난 점이 전업농가 비중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령화도 심화했다.
농림어가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은 51.0%로 2020년보다 9.0%p 높아졌다. 전체 인구의 고령인구 비중 20.7%보다 30.3%p 높은 수준이다.
농림어가 인구의 중위연령은 65.3세로 5년 전보다 3.1세 상승했다. 전체 인구 중위연령 46.8세보다 18.5세 높았다. 농가의 고령인구 비중은 51.3%, 어가는 48.2%, 임가는 47.8%로 나타났다.
어업에서는 양식어업을 주된 경영형태로 하는 비중은 2020년 24.0%에서 지난해 19.7%로 4.2%p 낮아졌다. 반면 어로어업 비중은 76.0%에서 80.3%로 높아졌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양식어업 감소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가 일부 영향을 미쳤고,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eohyun.sh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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