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추가 증설도 구상"

방송서 팹 4기 추진 언급…"용수·전력, 국가가 신속 지원"
"미래 대비 담대한 투자…성장 주도형 재정건전성 이룰것"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2026.8.25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27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기업을 압박해 투자를 유치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 4기 건설을 추진하며, 업황에 따라 추가 증설에 나설 수도 있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KBC광주방송 특별 대담에서 "일각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기업 팔 비틀어서 유치한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모든 것은 때가 있다.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시장이 괜찮다면 추가적인 증설까지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남 반도체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과 단둘이 또는 다른 참석자들과 함께 비공개로 만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사업 성과를 내는 데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용수·전력 등 기반 시설 지원 의지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여러 용수와 전력 등은 국가가 신속히 지원해야 한다"며 "그런 것들까지 꼼꼼하게 챙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호남권 철도와 고속도로 등 교통 기반 시설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균형발전 전략에 대해서는 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교육·문화·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의 균형발전 전략과 완전히 다르게 가야 한다"며 "핵심은 산업이다. 산업과 일자리가 일단 같이 가고, 그다음에 교육과 문화, 의료 등이 같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화 전략을 통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교통, 문화, 의료, 교육과 같은 정주 요건을 뒷받침해 줘야 지역에서 굳이 서울·수도권으로 오지 않아도 먹고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예산 운용에 대해서는 "미래를 대비해 담대하게 투자함으로써 성장 주도형 재정건전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 때 소위 긴축의 악순환을 학습했다"며 "당시 법인세를 중심으로 감세했고, 경기가 안 좋은데 적극적인 투자를 하지 않고 소극적인 관리에 집중했다. 그러니 당연히 경기는 더 침체하고 세금은 안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호남 의대 설립과 관련해서는 "의료 격차 해소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