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 소고기 16%↑·달걀 8%↑ 축산물 강세…과일·채소는 안정세
안심·등심 두 자릿수 상승…당면·간장 등 가공식품도 올라
4인 가족 차례상 비용 조사 따라 엇갈려…30일까지 농축산물 할인 지원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올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는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달걀 등 주요 축산물과 당면·간장·참기름 등 가공식품 가격은 오른 반면, 채소와 과일 가격은 하락했다. 차례상 비용도 조사 품목과 방식에 따라 감소와 증가가 엇갈렸다.
소고기 안심은 지난해보다 16%, 등심은 18% 올랐고, 돼지고기 삼겹살과 달걀도 각각 8%, 7.9% 상승했다. 반면 신선 채소와 신선과실 가격은 각각 9.8%, 10.0% 하락했다. 이에 따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aT 조사에서는 19만6630원으로 1.5% 줄었지만, 한국물가정보 조사에서는 대형마트 기준 39만7700원으로 1.6% 증가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이후인 오는 30일까지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이어가고, 성수품 공급 확대와 정부 비축 물량 추가 공급 등을 통해 물가 부담 완화에 나선다.
26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등에 따르면 추석 주간인 9월 4주 차 평균 가격은 소고기 안심(1+등급)이 100g당 1만 7304원으로 지난해(1만 4867원)보다 16% 상승했다.
소고기 등심(1+등급) 역시 100g당 1만3857원으로 지난해 1만1705원보다 18% 올랐다.
소고기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사육 마릿수 감소가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한우 사육두수는 2024년 99만 마리, 2025년 94만 8000마리, 올해는 86만 4000마리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겹살도 100g당 3000원, 달걀은 XL 30개에 6974원으로 지난해(2776원, 5744원)보다 각각 8%, 7.9% 상승했다.
가공식품 가격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의 소비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 조사 기준 당면은 8.9%, 간장은 8.8%, 참기름은 5.5%, 떡은 4.0% 각각 올랐다.
반면 신선 채소와 신선과실은 각각 전년 같은 달 대비 9.8%, 10.0% 하락했다.
이러한 품목별 물가 흐름의 차이는 차례상 비용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aT의 조사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19만 6630원으로 1.5%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민간 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집계한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 기준 39만 7700원으로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조사 결과가 엇갈린 것은 조사 시점과 대상 품목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aT는 쌀과 채소, 과일, 축산물 등 24개 품목을 기준으로 삼은 반면, 한국물가정보는 36개 품목을 조사했다.
또 조사에서 가정한 품목 구성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차례상 단골 품목인 사과와 배의 경우 올해 물가 동향은 엇갈렸다. 23일 기준 사과(홍로)는 2만 2600원으로 지난해(2만 5574원) 대비 가격이 하락했지만, 배(신고)는 올해 3만 1028원으로 지난해(2만 9964원) 대비 상승했다.
정부는 추석 기간 진행한 할인 행사를 월말까지 이어가며 물가 부담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을 지난해 900억 원의 2배 이상인 1930억 원으로 확대하고, 오는 30일까지 유통업체에서 1인당 한도 없이 할인된 가격으로 농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의 1.6배인 18만 5000톤으로 늘리고, 가격이 오른 품목에는 정부 비축 물량을 추가 공급하고 있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지난 23일 수급 점검을 위해 찾은 충청남도 논산 화지중앙시장에서 "국민들께서 성수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도록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과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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